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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선유도

평산 2015. 1. 24. 22:58

 

 아침에 선유도에서 배를 타고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간다는 소식이 왔다.

그렇게도 갈 수 있나? 예전에는 영종도에서

들어갔던 기억인데 말로만 듣던

선유도는 어딜까?

 

 오른쪽에 있는 섬인가봐!

친구 덕분에 기동력이 살아 마음속으로

궁금했던 섬으로 즉시 오게 되었다.

한강 하류에 가깝지만 물이 참 맑았으며...

겨울 강가는 바람이 세차게 마련인데 은은하니

햇살도 좋아 이른 봄 같았다.

 

 주차장에서 섬으로 들어가려면

무지개다리(선유교)를 건너야한다.

조선시대에는 섬이 아니라

'신선이 놀던 산'이란 뜻의 '仙遊峰'이었단다.

1925년 커다란 홍수가 있은 후 선유도의 암석을

채취하여 한강 제방을 쌓는데 사용하고....

1965년 양화대교가 이곳을 지나가면서

섬이 크게 훼손되었는데 2002년에 공원조성을

완료했단다. 섬 남쪽으로 양화대교가 보인다.

 

 

 선유교를 건너며 내려다본 모습이다.

넓게 한강이 자리 잡아 섬을 에워쌌으니

커다란 유선형의 뱃머리마냥 아름다웠다.

보이는 곳은 습지와 초식동물들이

뛰어 노는 곳이라 하였다.

물가에서 잘 사는 미루나무 군락지와...

 

 

 수양버들이 눈에 들어왔다.

봄이면 늘어진 가지에 새싹들 피어나 

강물과 어우러져  볼만하겠네!

北으로는 빨간 성산대교가 날개짓하며 서있었고

건너가는 다리의 높이가 있어서

밑을 내려다보면 아찔하였다.

모든 게 다 갈색이고 누래서 무엇이

무엇인지 비교하기가 어려웠는데...

 

 

 푸른 대나무 무리가

군데군데 있어 싱그러웠으며...

 

 

 한 때는 아름다웠을 수생식물들이

수로를 따라 가득하였다.

 

 

 백일홍을 닮은 마른 꽃이

귀엽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오후 5시에 가까워 섬을 나왔는데

그동안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접근성이 좋고  따뜻하고 산책하기에

부담 없는 날이어서 그럴 것이다.

예정에도 없이 불쑥 찾아가 맑은 물과

넓은 들판으로 시원했으니 가끔은

한강변으로 폴짝 뛰어야겠다.

 

 

 

 

   2015년 1월  2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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