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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대능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보고 싶었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데, 어디서 출발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다리 아프지 않게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그래서 질문을 하고, 다녀온 사람들의 글도 읽어봤지만 확실치 않아 불안했는데...

의정부에 살고 있는 동창을 떠올리며 말을 건네니 흔쾌히 길안내를 하겠다하여 회룡역에서 만났다.

 

 

 

 주황색 화살표는 토요일에 걸었던 적지 않은 거리다!

안내한 친구는 평소에 이런 거리를 한 바퀴 돌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며 너희들 먹을 것은 알아서 챙겨오라기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위험한 생각을 하다니...물 한 병을 더 챙겨서 갔다.

 

 

 

 의정부 호암사의 옆길로 빠지며 본적적인 산행에 접어들다가 싹둑 잘라놓은 듯한 바위를 만났다.

불필요한 생각은 산에다 버리고 가라는 뜻일 테니, 그러고 싶구나!...ㅎㅎㅎ

 

 

 

 수평선을 이루는 아주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쉬지 않고 30분쯤 걸었을까?

 

 

 

 우리가 지나온 제1봉이 내려다보였는데, 와우~~~ㅎㅎㅎ

의정부 시내가 다 보이며 훌륭하고 당당한 모습의 바위들이 힘을 키우듯 모여있었다.

빼어난 경치에 물 한 모금씩 마시는데 내려갈 때까지 한 방울도 안 마신다던 안내인도 벌컥벌컥...??

친구가 만들어온 빵 또한 얼마나 맛있던지, 행복이 별 것이던가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곧이어 제2봉에 도착......

올라가다 보면 봉우리가 낮을 것 같아도 높이가 제법 있었으며 며칠 전 추워서 걱정했는데 날씨가 아주 좋았다.

쏟아지는 햇볕들을 모자도 없이 다 받아들였으며 더워서 겉옷은 벗어야만 했다.

 

 

 

 제 2봉에서 바라본 앞의 모습, 아마 이 둥그런 봉우리들을 다 넘었을 것(?)이다.

 

 

 

 어디까지 왔나!

지하철역에서부터 걸었으니 이제 1시간이 넘었을 것이고 지도 윗부분 사패능선을 지나 포대능선으로 가야만 한다.

한편, 회룡사는 이성계과 무학대사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자며 이야기 나눴던 절이라하니 다음에는 들러보고 싶구나!

 

 

 

 제2봉우리도 아름다웠으며...

내려가는 길 없이 계속 오르기만 하여 다리운동을 겁나게 시키고 제3봉우리로 향했다.

 

 

 

 도봉산의 제일 높은 자운봉(739.5m)까지는 3.1km라니...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포대능선이 시작되려나보았다! 나무들은 벌써 겨울의 모습을 보이고...

우리와 나란히 걸었던 사람들은 모두 사패산 쪽으로 빠져서 갑자기 한산해졌다....^^

 

 

 

 이름 모를 커다란 봉우리가 우뚝 서 있었는데...

나무계단이 300개가 넘는다하여 별거 아니라 생각했으나 계단 100여개가 남았을까 버거워져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었다.

그런 와중에 국립공원직원들일지, 쓰레기를 주우며 지나는 분들을 만나 놀랍기도 했다.

 

 

 

 두 번째로 잠시 휴식을 취한 곳으로 물과 달콤한 바나나를 먹었다.

앞을 바라보니 산너머 희미하게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였다. 힘을 내자!...ㅎㅎ...

 

 

 

 눈에 익숙한 도봉산의 모습이 점점 다가왔으며 소나무가 기저에 있으니 봄의 풍경 같기도 했다.

능선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가 있었다 해서 포대능선이라 이름지었다는데...

길이가 약1.4km로 생각보다 길진 않았고 어느 시점부터는 예전에 갔었던 길과 이어지는 모습이어서 전혀 새롭진 않았다.

 

 

 

 도봉산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필요한 건물이지만 결코 아름답진 않았다.

방금 지나온 곳을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경치가 달리보였으며...

저 곳에 앉아 점심을 먹든, 茶 한 잔을 마시든, 아래 세상 바라보는 느낌도 좋으리라!

 

 

 

 오호~~~~~♬

 

 

 

 앞에 있던 커다란 바위도 이제 길을 비키고...

도봉산의 중요한 봉우리들이 나타났는데 가까워보이지만 자운봉까지는 아직도 약1400m쯤 가야한다.

비교적 빠르게 걸었으며 이곳까지 산행시간만 약2시간쯤 걸렸을 것이다.

 

 

 

 다시 지나온 길을 더듬으니, 제일 왼쪽에 감시초소가 쌀알만하게 보인다.

험한 산행길에 호흡이 잘 맞았던 친구들이었다. 여태껏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아서 고맙고 또 고맙다.

가고 싶었던 곳을 다녀왔으니 뿌듯한 마음으로 2편을 이어야겠다....^^*

 

 

 

 

 

2014년  11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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