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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고 정리가 끝난 후...

남아서 쉬실 분들과 돌아보실 분들로 나뉘었다.

정문을 나왔으니 다시 들어가야 했는데 예약증도 있었지만 그냥 들여보내주었다.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이런 혜택은 작은 배려지만 값지다 생각된다.

 

 

 

  꽃이 예쁜 나무들(화목원)과 작은 나무들이 있는(관목원) 순서로 돌아보았다.

 '명자꽃(산당화)을 지나며 꽃 이름이 정말로 명자냐고 왕오라버니께서 물으셔서 한바탕 웃어보고...

햇살이 좋았지만 나무들 사이로 지나는 것이니 시원하였다.

 

 

 

 가느다란 풀끝에 꽃송이가 매달린 식물들이 눈길을 끌었고...

벌레들도 자연의 일부지만 친해지지 못하는 반면 식물은 벌레를 잡는 식충식물일지라도 관심이 가니 어쩌나...ㅎㅎ...

 

 

 

 아~~~

좋아하는 풍경이다!

 

 광릉숲은 광릉을 중심으로 사방 15리(약 3600ha)의 숲을 능 부속림으로 지정하여 조선말까지 철저하게 보호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산림과 임업을 연구하던 곳으로, 해방 이후나 6.25를 거쳤지만 540여 년간 훼손되지 않아...

2010년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았다는 새로운 정보가 있었다.

 

 

 

 푸르름 속에 영산홍(映山紅)이 찬란하게 피었다.

그동안 철쭉은 다 같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映山紅은 품질개량한 일본 산철쭉의 무리라하며,

꽃, 잎, 생김새까지 우리나라 산철쭉과 거의 비슷하지만 산철쭉보다 키와 잎이 작단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산철쭉은 완전한 갈잎나무라 가을에 잎이 지지만 영산홍은 상록이거나 반상록이어서 잎이 지지 않는다는 이야기!


 

 

 가다가 하트모양의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가 보여서, 와아~~~ㅎㅎㅎ

이름이 궁금하여 설명하시는 분께 여쭤보았으나 모른다고 해서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길마가지나무'라 한다.

꽃은 인동덩굴하고 비슷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은 열매를 앞에 두고 맹세해도 좋겠네!

남산에 열쇠 걸어두는 것보다 훌륭하겠단 생각이다. 신기신기!

 

 

 

 실개천을 지나...

산림박물관에 들러서 나무들 자른 면을 비교해보고 열대식물자원센터에 들어가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도 만났다.

앞으로는 모든 생물들이 다 자원이 될 수 있어서 선진국들은 진즉에 서둘렀으나 우리나라는 늦은 감이 있다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연구와 인간과의 관계, 나아가 산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식물들을 깊이 있게 파고 든단다.

마침 우리 땅에서만 볼 수 있고 사라져가는 식물들 특별전시회도 있어서 호사를 누렸다.

 

 

 

 그 중, 한국의 희귀 난초과 식물에 속하는 꽃이 피었다고 이틀 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산 넘고 물 건너 물어물어 찾아갔는데...위의 사진은 '복주머니란'이며...

 

 

 

 '광릉요강꽃'이다.

주름진 잎이 넓어서 요강이었을까!

꽃으로 보이는 부분에 장식이 많았는데 등꽃받침, 곁꽃잎, 입술꽃잎이 합쳐져 꽃송이를 이루어 그런지...

귀티가 나고 우아함과 품위를 지녀서 저녁 햇살에 빛나는 보물 같았다.

 

 총 5시간 정도를 걸었는데 농담으로 야외학습을 가자고 했지만...

뜻있는 야외학습이 되었으며 그 보답이 훌륭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5년  5월  2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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