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 살림하는 남자가 있었다.
20년 동안 들키(?)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왔다.
양쪽 집은 그리 멀지 않아 보였다.
부인들도 예쁘고 각각 아들과 딸 한 명씩 두었으며....
아들을 둔 부인은 그러니까 세 식구...
딸을 둔 부인은(↓) 남편의 친구에게 방 하나를 내주며 하숙을 치고 있어 네 식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양쪽집의 아들과 딸이 컴퓨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아빠의 나이가 똑 같고, 이름도 똑 같고 직업 또한 택시운전사로 같은 것을 발견하고는...
급격하게 친해져서 서로 만나기로 하였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가 못 만나게 하려고 거짓말을 시작하게 된다.
20년 전, 아니지...그 전부터 아주 커다란 거짓말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