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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을 닮은 햇배에 도라지를 잘게 썰어
달콤한 조청을 붓고 다섯 시간 졸였다.
도라지는茶로 끓여도 좋다지만 실제로는 맛이
아려서 목으로 넘어가며 현기증이 일어나는 듯했으니
꾸덕꾸덕 말려 고추장에도 버무려 봤으나
맛이 비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여 어떻게 하면
남은 도라지를 효과 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 방법을 택하였는데 배는 흔적이 없어졌고
도라지는 형태가 남았으나 조청에 물들어
쫄깃하며 달콤해졌다. 물에 타 먹는 것보다는
그냥 한 수저씩 떠먹는 게 나을 듯하며
가을은 역시 넉넉해서 좋다
2015년 10월 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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