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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이런 날도 있구나!

평산 2015. 10. 15. 12:30

 

 날이 추워지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던 며칠 전이 지나간다.

점심 때 그야말로 점(?)만 찍고서

목도리를 두르고 나갔는데

배가 고파 들어오자마자 저녁을 해서 먹었더니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설거지까지 마쳤다.

 

 책을 보자니 손이 시리고...

앉아 있자니 등이 시리고

옷을 더 입으려니 입어서 뭐하냐 스스로에게 묻고

난방을 하자니 하루아침에 늙어버린 것 같아 참아보자.

뜨건물로 씻어볼까?

조금 추워졌다고 이렇게 어설프다니...

 

 

 

 평상시 이것저것하다 12시가 넘어 잠을 잘 수 있었지만

한밤중인 듯해도 시간을  보니 겨우 9시였다.

날마다 하루가 짧다더니 웬일이야.

 '12시까지는 아직도 멀었군!'

 '어떻게 견디나?'

 '뭘 견뎌?'

 '왜 견뎌야 하지?'

 '그러게~~~ㅎㅎㅎ'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때도 이 때쯤엔 누웠을 테지.'

즉시 따뜻하게 데워진 이불 속에 누우니 등 따시며 얼마나 좋던지!

'이런 날도 있구나.'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2015년  10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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