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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2015. 10. 25. 21:51

 친구여, 안녕하신가!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마다하고 봄부터 여름 내내 바쁘게 일하시더니...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셨나 보구먼.

더 늦기 전에 노후 대책도 할 겸 지금보다 넓게 한판 벌여...

몇 년간 최선을 다 하시겠다 했을 때 말은 못했지만 감동이 있었네.

누구나 세월 가며 편해지고 싶잖은가!

 

 공기 맑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택배 소식을 접하였으나

이제서야 대답함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거, 고마워서 어쩌지?

해마다 자네의 정성에 장단을 못 맞추고 있으니 말일세.

 

 

 

 

 어릴 적 익숙해진 人蔘香氣에 반가워 두 살쯤 된 것인가 하고는... 

한 뿌리 씻어 냉큼 입에 물었는데 쓴맛이 적고 달콤하며 먹기 좋았네.

그리고 한참 후에나 자네의 설명을 들여다보고 6년근 장뇌삼이라 하여 깜짝 놀랐지.

처음 대하는 귀한 蔘이었으니 말이야.

 

 얼른 복용방법을 찾아보았네.

공복에 좋다는데 바로 포도 한 송이를 먹었지 뭔가!

평범한 뿌리채소 먹 듯 했으니 참말로 무식하였네...^^

어떤 사람은 구충제를 먹어 뱃속을 청소한 다음 하루 있다 먹으라 하고...

먹기 앞뒤로는 죽이나 가벼운 것을 먹으라고도 하고....

5분에 걸쳐 껌 먹듯이 오래도록 씹으라고 하더군.

 

 커다란 선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주시다니...

平山이 福 많은 사람임에 틀림없음일세.

몸 속 장기(臟器) 중 시원찮은 곳이 있는데 그 아이를 달래는 기회로 삼고 싶네.

한없이 고마우이!...^^*

 

 

 

 

 2015년 10월  2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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