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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마루에 모였다.

평산 2016. 3. 16. 11:44

 첫추위 며칠에 창가에 있던 화분이 몇 개 얼었다.

화들짝 놀라서 그렇게 추웠냐고...

견디지 그랬냐고 혼내면서 나를 생각해보았다.


 신체 중 목이 취약지구라 돌돌 감지 않으면 밖에 나가기 어려우면서...

이 아이들은 목에 두르지도 않고 7부 바지를 입은 듯 다리가 훤히 벗겨져 있었다.

커다란 비닐이 없어 일단 쓰레기봉투로 다들 씌우고...


 방 좁아지는 것이 싫어 버티다 버티다 안으로도 들였다.

서랍장 위로 몇 개 올리고 의자에 올라가 물을 주며 겨울을 지낸 것도 있다.

그러니까 하얀 스파트필름은 방이 따뜻해서 일찍 봉오리가 올라온 듯하다.





 모조리 내놓은 지 며칠이 지났다.

이파리가 새롭게 나오기 시작하고...

군자란 꽃이 피니 마루가 화사해서 햇볕이 들면 분위기가 제법 살아난다.


 올해부터는 알차게 꽃을 키우려는 생각이다.

얼어 죽은 화분들 정리하며 엉성한 곳은 풍성한 곳에서 채우고 화분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

추위가 물러갔으니 물만 잘 주면 되는 것이라 마음마저 가볍다.





 2016년  3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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