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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에 오른 후 첫눈에 반했다.
한 번 다녀오고 무척이나 매력을 느꼈다.
그동안 왜 꼭대기만 오르려 했을까?
오후에 둘레길이나 가보자 했다가...
지난 번 우이령 갈 때 육모정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게 된 후...
집에 와서 지도를 확인해보고, 길이 어디로 이어지나 기억해두었는데,
낮의 길이가 길어졌으니 아무런 의심없이 올라가보았다.
맨 뒤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북한산의 인수봉이다.
인수봉을 가리며 앞으로 펼쳐진 봉우리가 오늘의 주인공인 영봉인데...
해발 604m로 낮은 듯하지만 결코 수월하지만은 않았으며 정상에 올랐더니???
우와~~~~~~ㅎㅎㅎ
인수봉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서 엄청 놀랐다.
어쩜 이렇게 맨살을 드러내며 늠름할까?
이런 멋진 광경을 보여주다니 영봉이여, 오호~~~♬
인수봉을 줌하여 잡아당긴 것이 아니다, 그냥 이렇게 입맞춤 할 기세로 가까이 있었다.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다리를 뻗고 넋을 잃고서 한동안 앉아있었다.
봄바람이 불었다,
추웠다.
이제 움직여보자,
인수봉을 시작으로 아래로 아래로 산줄기의 흐름을 따라가 보자!
'쉿!'
다 내려왔다...ㅎㅎ...
영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좁은 오솔길도 지나다, 넓은 헬기장도 나타났다, 갖가지 모양의 근사한 바위들도 지나고...
역사가 보이는 소나무에...진달래도 많았고...단풍나무들...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도 조심해야할 아슬아슬한 오르막길에...
까마귀무리도 반가웠으며...둘레길처럼 시시하지 않은 재미와 아기자기함까지...왕복 4시간쯤 걸리는...
이를테면 山에 있어야 할 것들을 모조리 갖추고 적당한 난이도의 운동은 물론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봉우리였다.
'고맙다, 자주 오르고 싶구나! 영봉을 오르고 진한 감동이 왔단다.'
2016년 3월 2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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