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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과 아카시아가 한창인 곳에 답사 차 가게 되었다.
은은한 향기와 달달함이 어우러져 숲속이 아름다웠다.
지각하신 회장님이 오시자마자 보름 전 캐나다여행을 가셨을 때 잠시 어떤 도시에서 취미생활인 색소폰을 부셨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자그마치 1조 달러를 주고 갔다며 구경시켜주셨다.
사실일까, 뜸을 들여가며 ...숫자에 ...약하니...공이 몇 개인가...
일/십/백/천/만...을 세며 한없이 먼 1자로 향하는데,
아주 소중한 것을 다루 듯 만지지는 말라며 주의를 주시고...
덕분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전부 1등석으로 갈아타고 오셨으며...
동행하셨던 부부 몇 쌍에게 이미 아프리카 여행을 예약해주셨단다.
'와~~~어째 이런 일이....???'
정말 1조 달러가 맞았다. 동그라미가 12개였던 것이다.
종이의 질도 묵직하니 기름종이를 만진 냥 느낌이 좋았다.
평소에 시간관념이 분명하신 분이라 늦게 오신 것을 말도 못하고 갑자기 마음이 약해져...
'저도 데리고 가세요.' 하니까 내가 하는 것 봐서 그러신단다.
자그마치 우리나라 2년에 해당하는 예산이라며 대강 계산했어도 300조가 넘었는데...
사진이라도 찍을 겸 다시 한 번 보여 달라니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시네!
평소에 부풀리며 이야기하시는 분이 아닌데 말이야.
이제부터 여우 짓이라도 해야 할까?
돈에 무관심한 듯 달관해야 할까!
2016년 5월 1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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