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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한창이란 소리를 듣고서 잠을 설쳤다.

도봉산은 오랜만이라 어디로부터 올라야할지도 모르겠고, 우이암 쪽으로 내려오게 된다면...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코스가 어렵지는 않을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도를 살피며 열심히 공부하고 아침을 맞았는데...

혼자서는 긴 여정에 엄두가 나질 않아 보디가드로 후배를 별안간 불렀다.

다행히 약속이 없다 해서 물과 사과를 챙기고 무엇을 타고 갈까 검색해보니 집 앞에 버스가 있어서 화들짝!!!...^^

빨리 가려고 지하철만 생각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일이 이루어져 반가웠다.

'선인봉아, 기다려~~~내가 간다...ㅎㅎ'



 

 집에 있었으면 뒷산으로 만족 못하고 안절부절 했을 것이라 올라가는데 힘이 들지 않았다.

이정표를 참고하니 도봉경찰서 산악구조대로 보인다.




 점점 무릎을 아껴야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지만 가보고 싶은 곳은 가야지!

정말로 단풍이 한창 아름다울 때였다.




 '인절미 바위'가 나왔다. 이런 지형을 구경하는 것도 반갑다.

화강암의 일종으로 가열과 냉각에 의해 양파껍질처럼 떨어져 나오는 박리작용에 인하여 무늬가 만들어졌단다.

지금도 침식이 진행 중이며 진짜 떡이라면 먹으면서 갔을 것이다.




 단풍이 아름답다며 세 여인이 소곤소곤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나도 나도...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의상이 잘 어울려 그림 같았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워 감사했다.




 양복을 입고 山을 오르는 젊은이가 있었다.

경사가 급한데 가방과 양복저고리를 들고서 땀을 흘리며 초입부터 같이 했으나 석굴암이 다가오며 사라졌다.

힘이 들었을까, 길을 잘못 들었을까!




 정상을 향한 마지막 깔딱고개 같았다.

나무와 돌을 이용하며 예전보다 편안했음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혼자와도 무섭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선인봉이 가깝다. 햐~~~멋지구나!!!






 

 가장 높은 자운봉(739.5m)이 500m 남았다네!



 

 돌과 층계가 많아서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무리가지 않게 정성을 들였다.




 와~~~달력에서나 봤던 풍경이 이곳에 있었네!







 소나무 줄기가 안팎으로 장관일세! 마지막 계단이 보인다.




 우와~~~다 올랐다.

맨 앞이 선인봉(708m), 만장봉(718m), 뒤로 자운봉(739.5m)...



 갈 때마다 사람이 가득해서 구경만 했는데 난간을 잡고 신선대에 올랐다.

내려올 때는 바위 안쪽이라 안전했지만 오를 때는 바깥쪽이 벼랑이라 벌벌 떨었다.




 신선대(725m)를 오르니 도봉산 정상 자운봉(739.5m)이 코앞이라 와우~~~♬




 상추쌈에 족발을 싸서 먹는 일행이 있어서 웃음이 나왔다...ㅎㅎ




 앞의 선인봉과 만장봉...

의정부 쪽과 상계동이 내려다보인다.



 북한산 쪽을 바라다보니 이런 멋진 바위들이 이어졌다.

 '아름답구나, 금강산이 이보다 더할까!'




 바위 앞쪽으로 중간 산줄기에 우이암이 보이고 뒤쪽으로 북한산 꼭대기 백운대가 보인다.

내려가는 길을 짧게 잡자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모르고 좀 길게 우이암 쪽으로 가보자 설득하고는...

신선대를 내려가 점심을 먹었다.




2016년 10월  2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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