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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초등학교 송년회

평산 2016. 12. 12. 12:50


 송년회를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선물이 있으면 분위기가 좋다.

모든 사람이 하나씩은 가져갔으면 해서 수면양말을 여러 켤레 사고...

비교적 가벼운 소품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갔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몇 가지만 선택하고 다시 커다란 마트로 가볼까 하다...

먹는 게 남는 것이란 생각에 비중이 큰 상은 빵으로 해보자 했다.





 종이봉투에 포장한 선물들 가득 채우고 집을 떠나...

빵집으로 향했더니 빵 7개의 부피가 커서 둘이서도 들기가 벅찼는데...

車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한잔하겠다는 친구에 공감이 가서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하니 3시 30분이었다.


 5시에 시작하니까 대충 진열을 하고 멀뚱멀뚱 있기가 뭐 해서

오늘의 행사 진행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았다.

개회사에 이어 그동안 경과보고에 각 기수 소개라...

퀴즈를 내서 상을 줄까

행운권을 많이 이용할까?


 초등학교 송년회니까 초등학교스럽게 하자며 학교를 열람해서...

校木과 校花가 무엇인지 學校 設立日이 언제인지 확인해두었다.

건전하면서도 이왕이면 학교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회비는 음식과 술을 기준으로 계산해 2만 원으로 정하였다.

연말이라 각종 모임에서 회비가 주는 부담감도 없어야 하니까...^^


 말주변이 없어 앞에 나가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식사 후 진행할 사람이 없어 미리 준비한 퀴즈나 학교에 대한 소식이 커다란 힘이 되었다.

참가인원은 25명으로 다른 해보다 적었지만 분위기가 온화하니

적은 회비에 선물들을 안고 행복해서들 함박웃음이 흘렀고...

내 돈으로 산 것은 아니었지만 전해주는 기쁨이 있었다.

차기 회장단을 맡아보겠다는 기수도 나와서 이제 내려놔도 될까 기대를 해보며

동기들 4명이 와서 자리를 빛내주었음에 든든하였다.

몇 년 동안 봉사와 책임감으로 진행해보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었으나 마음을 비웠더니 오히려 보람이 찾아왔다.






2016년  12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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