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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 날짜를 못 맞추어 신년에 약속한 친구들이 광화문에서 만나 아주 특별한 식사를 하고...

한 친구가 전시회를 보러 간다고 해서 경복궁 앞쪽을 물어물어 찾아갔었다.

눈발이 휘날려 분위기가 좋았는데 골목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작은 판화 전시회였는데 작가들이 직접 설명을 해주어 무슨 소린지 잘은 모르겠으나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자세하게 물어보는 것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알아들은 척한 부분도 있었다.

오목 볼록으로 홈을 파서 잉크를 묻혀 찍어보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려지며...

기본 원리는 비슷했지만 몇 개의 판화를 차례차례 겹치고 색을 넣어 화사하게 찍기도 하고...  

도구를 이용하여 마치 연필로 그린 것처럼 섬세하게 표현한 흑백 작품에 실크스크린!

다른 사람보다 돋보이는 작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숙명인 양 고민이 많을 듯싶었다.

 

 

 

 

 

 따뜻한 茶 한 잔에 시간이 지나니 좁은 공간이라 더워서 외투를 벗기는 좀 그랬고...

찬바람을 쐬러 바깥으로 나왔는데 골목 분위기가 들어갈 때는 모르겠더니 흑백사진처럼 운치 있었다.

눈은 날리고 서울 한복판인데 큰길에서 조금 들어왔다고 이렇게 정답구나!

그들은 판화 전시회를 하고 있다만 난 한 장의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는 마음이다...^^

 

 

 

 

2017년  1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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