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바위를 지나 열 발자국쯤 지났을 때 다시 돌아왔다.
하얀 바위가 그대로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오후에나 올라오니 눈이 녹아 이런 모습 대하기는 극히 드문데 날이 추워서 남아있었나 보다.
평소에 이 바위는 반대편에서 볼 때 꼭 듬직한 두꺼비를 닮았다.
누군가가 두 눈을 만들어줘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눈이 덮여있으면 두꺼비는 사라지고 넓은 등이 보여서...
어느 겨울날 이곳을 지나다 함빡 웃고 있는 미소 바위를 발견하고 내가 무척 행복했음에...
바로 이때라며 장갑 낀 손으로 꾹꾹 눌러 선과 점을 그려 넣었다.
왼쪽 눈을 그릴 때 몸을 기울여야 했으니 넘어질까 봐 바위를 붙잡고 싶었으나 자국이 생기면 곤란해서,
발을 어떻게 디뎌 중심을 잡을지 조심스러웠는데 그 모습까지 미소 아래 남아있다.
바탕화면으로 깔아놓으니 깨끗하면서도 환한 미소라 훌륭하였다.
바라보며 몇 번을 웃었다.
나만 웃으면 되겠는가, 같이 웃어야지!
지나던 사람들이 잠시나마 행복했기를 바라며.....^^*.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며느리 속마음 (0) | 2017.02.05 |
---|---|
보고 싶었으나... (0) | 2017.02.02 |
빨래를 널면서 대하는 즐거움! (0) | 2017.01.17 |
맑은 마음으로 웃음 지며... (0) | 2017.01.14 |
서리태콩 사러갔다가... (0) | 201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