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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보고 싶었으나...

평산 2017. 2. 2. 22:03


 우주쇼가 있었다는데 전날 밤 10시가 넘어 소식을 들었으니 아쉬웠다.

뿌연 서울 하늘이지만 맨눈으로 화성과 금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다.

문득 나가려다 초승달은 이미 졌을 것이라...(밤 9시쯤 진다니...)

다음날도 볼 수 있다고 하여 초저녁에 옷을 두둑하게 입고 나갔다.


 당연히 서쪽하늘을 올려다봤지만 낮에는 비교적 맑았는데...

구름이 낀 듯 보이질 않아 기다렸더니 초승달이 희미하게 보이다 말 다 하였다.

연이어 있다는 화성과 금성은 흔적조차 없어서 기대를 한 것이 잘못이었지...ㅎㅎ

맥없이 서쪽하늘을 올려다보다 돌아왔는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지금쯤은 나오지 않았을까?

밝게 빛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쓰레기도 버릴 겸 다시 슬슬 나가보았다.

달을 보러 나온 사람은 발견할 수 없다.

우주쇼라고 해도 관심들이 없는 것이다.


 요번에는 금방 들어올 생각으로 제대로 입지 않고 나갔는데 달은 여전히 구름 속을 드나들었고...

오른쪽 아래로 밝게 빛나는 물체는 인공위성일까?

더 좋은 배경에 밝게 보일지 몰라 단지 밖으로도 나가 살폈으나 모두가 희끗희끗에...

기온이 어제보다 올랐다 해도 사진을 찍으려니 손이 시려 주머니에 넣고서 내려왔다.



 성능이 좋진 않지만 가로등 위의 하늘을 '야경'으로 설정하여 담으니,

하늘은 분명 더 어두웠으나 파스텔화처럼 나왔다...^^

오늘따라 유심히 바라본 초저녁의 동네가 별스럽게 느껴졌으며 우주쇼는 다른 게 아니라,

바벨탑처럼 높아져가는 아파트촌이 우주 쇼인 듯하였다.






 2017년  2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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