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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안산 자락길' 답사

평산 2017. 4. 10. 11:47

 

 

 봄 산행을 위한 예비 답사를 다녀왔다.

선배님들이 대부분이라 적당히 걸어야 해서 1시간 30분의 거리도 사실 걱정이 앞서는데...

평지니까 별일 없이 행사가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독립문역에서 내려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들어서니 공원이 넓고 아름다워 자락길에 오르지 않아도 산책은 충분할 것 같았다.

4월 말에 있을 모임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까 하다 마침 이곳에서 약속이 있었기에 답사까지 하게 된 것이다.

새롭게 답사갈 날짜 정하기도 번거롭고 갈 사람도 마땅찮은데 잘 되었다 싶었다.

한 바퀴 완주의 꿈을 갖고 출발했으나...

 

 

 

 

 새벽에 일하시러 나갔다 허겁지겁 약속 장소에 오신 분이라 힘든다며 자꾸 쉬었다가잖다.

한 바퀴 돌고 식당을 알아보려 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ㅎㅎ

조팝나무가 피어 있는 공원을 지나 '서대문 형무소'를 거쳐 자락길에 올랐다.

 

 

 

 

 입구에서 바라본 '인왕산'이다.

꼭대기에 '한양성곽'이 보이고 노란 개나리가 한창이라 예쁜 봄이었다.

두 개의 산이 가까운 줄은 알았지만 '인왕산'이 안산보다 4대문 안쪽에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다.

 

 

 

 

  '안산 자락길'은 산허리에 데크길'이 이어져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훌륭하고...

기본 높이가 있으니 하늘로 걸어가는 듯 발걸음이 가벼우며...

비 오는 날에도 흙탕물이 튈 염려가 없어 상쾌함을 준다니 언제 우산 쓰고 '빗속의 여인'이 되어보고 싶다.

 

 

 

 

  계단 위로 오르면 안산의 정상과 봉수대가 나온다.

해발고도 300m로 낮은 편이지만 작년에 올라봤는데 일주일에 2번만 올라도 살이 쪽 빠질 듯하였다.

우리 집 뒤에 이런 높이의 山이 있으면 좋을 것을, 山을 옮길 수도 없고 말이지...ㅎㅎ...

선배님들 모시고 정상으로 가기는 무리라 우린 오른쪽 둘레길로 향할 것이다.

 

 

 

 

 노란 개나리 길도 환하고 좋았지만 연둣빛 고운 숲길이 마음을 푸르게 해주었다.

나무는 가만히 서있는데 지나는 이는 희망이란 단어가 철철 넘쳐 흘러 가슴이 벅찼다.

 '가장 먼저 푸르름을 뽐내는 이 나무의 이름이 무엇일까?'

적당한 햇살과 바람과 그늘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자락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서대문구청이 있는 부근에서 홍제천 방향으로 내려오니...

갑자기 시대를 거슬러 온 듯 물레방앗간이며 폭포와 소나무가 편안함을 주었다.

걸은지 1시간 지났을 때이며 이쯤에서 음식점을 알아보기 위해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폭포가 시원하고 한 소끔의 진달래에 멋진 선경(仙境)이었다.

바로 앞에는 분수시설이 있었는데...

 

 

 

 

 여름날에나 가동할 줄 알았으나 바라보고 가라며 마침 물줄기를 뿜어주었다.

청계천처럼 빨래와 생활하수도 물이 흘렀어서 그런가 물 비린내가 좀 났지만 우리가 봄 산행하는 날에는 ...

비가 와서 말끔하게 씻긴 후 상쾌함을 더해주었으면 좋겠다.

 

 선배님과 둘이라 혹시 연애하는 것 아닌가 배려(?) 해주시는 분도 계시던데 전혀 고맙지 않았다.

혼자 서보다는 둘이 걸어 좋았으며 답사는 언제 가냐고 준비는 잘 돼가냐고 물어봐주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어렵지 않은 일이고 운동도 겸했으니 기꺼운 마음이었다.

 '다음에 와서 나머지 반 바퀴 돌아야지이~~~ㅎㅎ'

 

 

 

 

2017년  4월   1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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