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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종 장아찌를 처음 담가보았다.
육수에 간장을 넣고 끓이다 매실청과 마지막에 식초 몇 방울 넣어서 식혀 부었다.
며칠 후 양파가 할인을 하길 레 작은 것 한 망을 사다 또다시 장아찌를 만들고...
그냥 아삭아삭 먹어볼까 사온 오이도 익으면 썰어서 무침을 해볼까 담갔는데...
여러 그릇에 각각 들어 있던 것을 간장 만들기가 비슷했으니까
두 번 씩은 끓여서 식혀 부었으니 한 곳에 정리하여 냉장고에 넣었다.
오이장아찌는 시어머님이 잘 하시던 것으로 피클보다 보관이 쉽고 꼭 짜서 참기름에 무치면 '오도독' 맛이 좋다.
예전에 담갔던 산초장아찌 국물과 마늘장아찌, 가을의 고추장아찌 간장도 첨가했더니,
제법 오묘하고 깊은 맛이 났다.
두꺼운 양파는 아직 익는 중이라 맛을 못 봤는데...
먼저 담근 마늘종은 간장의 침투가 느려서 알맞게 익어 맛이 깔끔했으며,
오이장아찌는 살이 약해서 그런가 조금 짠 듯하였다.
돌아가며 장아찌에 두부조림이나 멸치볶음만 있어도 도시락 반찬으로 충분하다 싶으나,
한쪽에 다소곳이 넣어준 마늘종을 반쯤 남겨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섭섭하였다.
짜지 않으니 채소 먹는다 생각하면 훌륭한 영양소인데 말이다.
양파가 익기를 기다려 그 때도 남겨오면 반찬을 줄이던지 잔소리 좀 해야겠다...^^*
2017년 5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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