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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서 수고한 사람들끼리 밥 한번 먹자는 연락이 왔다.
무엇을 먹을까 하다 평창동 두부집에 가자는 결정이 났는데...
느닷없이 홍대 앞 참치횟집으로 바뀌었다...ㅎㅎ...
한 분의 아드님이 횟집에서 일한다며 이왕이면 그쪽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던 것이다.
회를 즐겨 먹진 않지만 참치회가 처음이고 홍대 앞이라 구경 삼아 괜찮겠다 싶었는데,
사주시겠다는 분이 아무래도 부담이 갈 것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왕이면 가자는 분도 아드님의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고마웠지만,
회라는 것이 비싸지 않겠나? 6명이서 참가를 하게 되었으니...^^
그래서 약속한 날 네 명이서 비밀리에 2만 원씩 걷었다.
전철역 출구 찾기가 어려워 헤매고 홍대역을 홍제역으로 잘못 알아 1시간쯤 지나 모두 모이게 되었다.
나 또한 고생할 뻔했는데 중간에 일원을 만나 쉽게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샐러드와 연어머리튀김, 옥수수 구이, 참치회무침이 나온 후 이런 커다란 쟁반이 나왔다.
부위별로 몇 점씩이었는데 하얀 부분이 많을수록 지방이 풍부하여 촉촉했으며 내 입맛에는 느끼하였다.
빨간 부분은 소고기와 비슷했는데 차라리 이 부분이 담백하여 먹기가 나았다.
냉동되었던 것을 적당하게 녹여 차갑지 않았고 육질이 알맞다 느껴졌으며,
참치를 채 썰어 무침으로 나온 것은 다 먹도록 육회인 줄 알았지 뭔가!
'아이, 촌스러웠어라!...ㅎㅎ...'
금가루에 눈이 호강하기도 했는데 몸에 좋을 듯하여 먼저 집어 들었다.
예전에 제주도 가서 해삼과 성게를 먹을 때 무엇이 원인인지 얼굴이 가려웠어서,
평소에 먹는 음식이나 불에 요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꼭 알레르기약 반 알 먹기를 잊지 않는다.
여섯 사람에게 한 접시는 비교적 금방이라 맛이 있다기보다는 귀한 것이라 여기며 먹었다.
몸에 좋으려니~~~하면서....^^
안주가 훌륭하다며 술들을 시키고 몇 점이 남았을 때였던가!
새우, 고구마, 오징어, 양파 튀김이 나와 다시 행복해졌다.
금방 튀긴 것이라 바삭바삭한 것이 솔직히 참치회보다 맛있어서 한 접시 더 해달라고 했는데,
아는 사람이 있어 부탁하기가 쉬웠으며 남은 몇 점이 후다닥 없어지자 처음처럼 참치가 배달되어 깜짝 놀랐다.
모르고 앉아있었지만 1인분 가격을 내면 무한리필이란다.
밥을 먹지 않았어도, 아~~~ 배불러~~~♬
이제 더 이상 못 먹겠구나 할 즈음에 다시 한 판이 와서 거절했으나,
남자들은 여전히 안주가 필요하다며 결국 세 판을 배속에 넣고 따뜻한 가락국수 국물로 마무리하고는...
소화도 시킬 겸 무릇 밤 문화가 발달했다는 홍대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깨끗한 거리에 예쁜 가게들이 많았으며 축제 기간이라 젊은이들이 넘쳐났다.
특히나 클럽이 있다는 골목에서는 와~~~ 사람들 물결이 출렁출렁 파도가 밀려오는 듯하여 희한한 구경거리였다.
젊은 사람들 氣를 받아 가자고 홍대 운동장까지 기웃거리다 茶 한잔하고 돌아섰는데,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특별식을 맛보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을 보냈다.
아 참, 미안해서 걷었던 돈은 받지 않으신다고 하여 다시 나눠가졌다...^^*
2017년 5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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