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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우연히 대학축제!

평산 2017. 5. 27. 12:26

 오후 들어 산책을 나갔는데 산 너머에서 음악소리가 두둥둥~~~♬ 하고 울렸다.

 '혹시, 축제 날인가?'

돌아가 사진기라도 들고 와야 할지, 올라온 만큼 다시 내려가려니 허탈한 웃음이 나와서...

그냥 산을 반 바퀴 돌아 음악이 흘러나오는 학교로 내려갔다.

 '와우~~~ 젊은이들이 굉장하네!'

 

 해마다 산책하는 날과 음악소리가 우연히 일치하면 일단 내려가 보는 편인데...

대학 축제는 가수들이 나오기 전 그들만의 응원하는 시간이 더욱 신나고 보기 좋다.

경제가 좋아지는 시점인가, 아니면 축제를 즐기려는 학생들이 많아졌을까!

요번에 참석한 인원이 가장 많아서 어쨌거나 보기 좋았다.

응원전이 끝나고 가수가 출연하면 대부분 집에 돌아오지만 휘성이 나온다고 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차져서 수건으로 목을 두르고 계속 서있으려니 다리가 끙끙!

하나, 젊은이들의 氣를 받아 가자며 신이 나면 대신 다리 운동을 했다...^^

 

 

 

 

 기다리던 가수 휘성이 비교적 일찍 나와 빨리 돌아갈 수 있겠단 생각이었지만.

내 옆에서 딸내미 둘 다니고 있다는 엄마가 자꾸 트와이스 나온다는 말에 좀 더 머무르게 되었다.

열기 가득한 콘서트장에 온 느낌이었으며 전에는 이 대목에서 가수 노래를 듣기만 하던 축제라 심심했다면...

학생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여 달라진 모습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그렇지, 이왕 축제에 참가했으면 어우러져서 즐겨야 맛이지!'

 '공부나 취직 걱정 잠시라도 내려놓고 맘껏 소리쳐라!^^'

 

 

 

 

 

 윤하가 '붉은 노을 '부를 때는 비닐에 바람을 넣기 시작하여 휘두르니 그 자체도 역동적이었다.

언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겠는가!

함께 노래 부르고 허리운동도 해가며 아이들이 기다린다는 트와이스를 만나보았는데,

학생들이 앞으로 몰릴 경우를 대비해 주최 측에서는 안전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고.

학생들은 이에 잘 따르며 지키려는 모습에 흐뭇하였다.

 

 아직 일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9시경으로 집에 가야 했다.

산책을 나오며 차비도 전화기도 들고 오지 않았으니 어떤 방법으로 가야 할까!

넘어온 산길로 향하자니 가로등은 있겠지만 혹시나 겁이 났고 ...

넓은 거리로 내려가자니 내려가는 거리면 집에 도착할 수 있겠기에 산길로 향해보는데 불꽃놀이가 시작되어 펑펑 터졌다.

산마루까지는 길이 넓고 사람도 있어서 조금 전과 대조를 이루며 밤의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었으나,

집으로 내려가는 샛길은 가로등이 꺼졌는지 아예 없는 곳인지 조심해야 했다.

 

 

 별일 없는 날이었는데 지극히 별일 있는 날이 되어 특별한 저녁시간이었다.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게 공부라지만 이왕 학교에 다닐 바에야 좀 더 부지런을 떨어...

이런 물결에 어울리며 정의나 의리, 젊음이란 단어에 물씬 젖어 봄이 어떨까 싶었다.

몇 시간 서있었더니 다리 불편에 잠시 집으로 내려올 때 겁이 났지만 열정 속으로 들어가 구경 한번 잘했네!

 

 

 

 

 2017년 5월   2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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