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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이 나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깨어나는 숲은 마치 보물창고와 같아서 하루하루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은 불어 앉아있기 어설펐으나
형광빛의 참나무(?)가 하늘에 매달려있었고...
자줏빛 단풍나무는 봄이라고 푸른빛만 있는 게 아님을 알려주었다.
작년에도 같은 곳에 있었을 텐데 시간이 흐르며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짐을 느낀다.
마치 없었던 것을 발견한 듯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그저 고맙다.
바위틈에서 어린 버드나무(?)가 대견스러워...
무어라 힘을 주고 싶은데 나무가 오히려 신선한 기운을 뿜어주었다.
몸에 초록피가 흐르 듯 잠시나마 불끈하는 무엇도 생긴다.
이 싹은 무엇일까!
동글동글 올라옴이 귀엽고 앙증맞았다...ㅎㅎ
어르신들 게이트볼 하는 입구에 있었는데 바라만 봐도 젊어지시겠네!
조금 덜 채워야 이파리들도 숨 쉬고 나도 여유로움이 늘어났다.
그만 돌아가자며 내려오다 발견한 은행나무!
가을에나 노란 은행잎에 은행이었지, 이맘때쯤 은행잎은 이러한가?
햐~~~
사랑스러움이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아주머니가 구기자 싹을 뜯는데 나물 모으는 재미에 옆에 누가 있는 줄 모르고,
난 연둣빛 은행나무에 또다시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네!
'집에는 언제 갈 거니?'
2018년 4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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