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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뒷산에 오른다.

별일 없으면 계절에 관계 없이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아무래도 봄이 온다니 설레어 먼지가 없는 날은 거의 나갔을 것이다.

매일 가니 피곤해서 먼지 있는 날이 좋을 때도 있었다...ㅎㅎ


 오늘만은 간단하게 하고 오자 해놓고 일단 오르면 그렇게 되지 않았다.

동쪽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도는 것이다.

빨리 돌아야 운동이 된다는데 뒤에서 누가 오면 이때다 하고 빨리 돈다,

생각할 것이 있는 날은 생각하면서 돌고...

대부분 무심히 돌지만 운동하러 나왔단 생각 없이 구경하며 즐긴다.

한 바퀴 돌면 대략 1시간 30분쯤 걸린다.

홀로 산책 20년이라 천천히 돌아도 일반 사람들보다는 빠르다.

 


 


 집으로 내려오기 전 작은 마당에 새로운 기구들이 들어선지 몇 개월!

걷기만 해도 시간이 걸려서 즐기지 않았는데 단지 며칠에...

몸이 달라짐을 느껴 요즘은 이곳에서 30분 정도 왔다 갔다 한다.


 우선 안락의자에 앉은 듯한 편안한 자전거다.

앞으로 뒤로 합해서 400~ 500번 움직인다.

머리를 기둥에 기대면 서쪽으로 향하는 태양이 딱 얼굴에 멈춘다.

비타민 D 부족이라 모자 없이 다녔더니 봄볕에 벌써 탔다.




 이 자전거는 높이가 있어 실제 자전거를 탄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손을 아래에 내려놓으면 허리가 곧게 펴져서 달리고...

위쪽에 놓으면 몸이 어느 정도 기울어져서 속도를 내기에 좋았다.

두 개의 자전거로 구르기를 하여 10분 정도 움직이는데

종아리보다는 허벅지 근육을 키워주는 듯하다.

야호~~~ ♬




 예전에는 시시하다고 하지 않던 기구인데 스트레칭에 좋았다.

몸을 틀 수 있을 때까지 좌우로 돌리면 정반대 편이 보이며 개운해진다.




 힘이 있으면 평행봉을 하겠으나 어림 없고...ㅎㅎ

양손을 뾰족한 부분에 놓고 서서 팔굽혀펴기(?) 와 비슷하게 해본다.

20회 정도 팔 힘이 높여졌을까 연습을 한 후....


 


 이곳에 앉아 다리를 곧게 펴고 팔 힘을 이용하여 몸무게를 들어 올린다.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35~ 40회까지 쉬지 않고 한다.

손잡이를 끌어내릴 때는 숨을 내쉬고 풀 때는 들이쉰다.

맞나? 얼굴이 빨개지는 기구다...ㅎㅎ...




 예전부터 있었던 운동기구라 낡았다.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123층 빌딩이 정중앙에 높다랗게 보인다.

허리가 튼튼해지는데 일조를 하는 듯했으며...

요즘 유행하는 애플 히프을 만드는데 도움 주는 것 같다.

확실히 엉덩이가 처지지 않고 단단해짐을 느낀다...^^




 허리 한번 돌리며 긴장 풀어주고...




 마당에서 제일 인기인 물구나무서기 차례다.

자동이 아니라서 거꾸로 있으려면 힘이 드는데...

남자들은 두 손을 바닥에 내리고 편안하게 있더라만...

손을 내리려 해도 몸이 자꾸만 위로 올라가 꽉 잡고 지탱해야 한다.

혈액순환이 좋아지겠다 싶어 2분 정도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는 것은 다리 풀어주기!

양쪽 다리 20회씩 왔다 갔다 하며 시원하면서도 아플 때가 있다.

가끔 다리에 쥐가 왔는데 풀어줘서 그런가 드물어졌다.

운동하고 나서는 어떤 모습인지 기대하며 거울 앞에 섰다가 온다.


 3개월 전 inbody  검사 결과,

영양평가에서는 단백질, 무기질, 부종 수치가 좋았으나 지방질이 부족했으며,

신체 강도에서는 상체는 표준인데 하체가 발달했다고 나왔다.

걷기를 꾸준히 했으니 그랬다지만...

근육 강도가 표준을 지나 '강인'으로 나와서 뭐지, 뭐지???

단단하지 않고 연약한 팔이라 납득이 안 갔었다.


 허나, 이대로만 운동한다면 제대로 된 근육 량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동안 살이 쪄서 지방은 늘어났을 것 같고...ㅎㅎ...

어제 화분 정리와 부엌일을 오래 하는 바람에 몸이 찌뿌둥해서...

허리 펴려고 걷기만 하고 온다 해놓고 모조리 움직이다 왔더니 오히려 많이 풀렸다.

운동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돈도 들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2018년  3월  3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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