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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책에서 배웠던 의림지를 대하니 영광이었다.

삼한시대에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저수지라 알고 있는데 물이 참 맑았고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어릴 적 제방 위에 있었던 저수지는 의림지의 10분의 1이나 되었을까!

논두렁에서 20m는 올라야 해서 시퍼런 물을 보려면 무서워 콩닥콩닥 떨었는데...




 이곳은 평지에 있어 전혀 무서움 없이 편안한 마음에 경치가 근사해서 놀라웠다.

젊은이들이 낚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물 가운데 섬은 인공적으로 만들었나 운치가 철철 넘쳤다.

청풍호를 벗어났으나 의림지에도 바람이 제법 불었다.




 물 깊이는 8m 둘레는 1.8km로 1시간 30분쯤 걸렸을 것이다.

안내판에는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만들었다는 설(說)과 조선시대 박의림이란 사람이 쌓았다는 설이 전해졌으나

지명 분석에 근거하여 삼한시대 축조설이 일반적으로 수용된다니...

두 가지 설 사이에는 세월의 차이가 많이 나 조금 실망되기도 했다.



 

 허나 잠시였지, 이내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오호~~~ !

물속으로 넘어질 듯 아슬아슬 함이여!

무릇 나무에서 격이 느껴졌다 할까!


       


 저수지 양옆으로 커다란 고목들이 발걸음을 잡아 한참을 머물렀던 곳이다.

서쪽으로 해가 기울어지는 시간이라 분위기가 더했는지 모른다.

흙길을 걷는다며 누군가는 신발을 벗고...




 백조들이 유유히 떠있는 물가를 행복함으로 가득 차 걸었다.

무엇이 부러울까!...ㅎㅎ



 

 꽃이 지고 잎만 푸르러도 좋았어라!

잔잔한 물결에 벚나무 또한 멋스럽고 찬란하였다.

 "그대, 제천에 가시거든 차 한 잔에 청풍단지 그리고 의림지 한 바퀴 둘러보시구려!"




 

  2018년  5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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