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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고 '청풍문화재단지(淸風文化財團地)'로 향했다.

힐링 여행의 이어짐으로 굽이굽이 충주호를 따라 산길을 돌아왔는데...

이곳은 관광객이 제법 보였으며 들어가는 입구에 '팔영루'가 근사하더니 입장료 3000원을 받았다.

왜, 문화재단지(文化財團地)라고 했냐면...




 팔영루를 시작으로 충주 다목적댐으로 인하여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들을 이곳에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마을이 없어지고 농사짓던 땅도 물속에 잠겨 살고 있던 분들은 새롭게 조성된 마을로 떠나고...

문화재들은 수몰되게 그대로 둘 수가 없어 이곳에 모으고 관광지로 만든 것이다.

왼쪽으로 호수가 보이며 이곳 고가(古家)들은 1985년에 이전하여 복원되었다 한다.




 처음부터 이러저러해서 문화재단지로 거듭났다고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것을...

일기를 쓰다 눈치챈 것으로 당시에는 古家를 지나자마자 평평한 자리에 고인돌이 나와서 좀 생뚱맞다 했었다.

남한강변에 있던 비석군과 문인석도 보였고 저 앞으로 정자인 한벽루도 그러니까 옮겨놓은 것이었다.




 하물며 망월산에 있던 산성도 옮겨놓았다는데...

본래 있었던 자리를 떠나 양지바른 곳에서 사람들이 오고 가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니 위안을 삼으려나?

삼국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돌이 너무 새것이라 당시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는데,

오늘은 산책을 이곳에서 한다 여기고 천천히 올라갔다.




 빨간 지붕이 '수몰역사관'이란 것도 집에 와서 지도를 보고 알았지 뭔가!

그야말로 사람들의 애환(哀歡)이 서려있을 곳으로 수몰된 지역 주민들은 고향과도 같을지 모르겠다.

어떤 이는 도시로 떠나고, 이주지역은 살던 곳보다 200m 높은 곳으로 자리 잡았다는데...




 오르막 중간쯤에 있는 '관수정'에 오르니 버스가 건넜던 청풍대교가 보였으며 오른쪽으로 지나온 古家가 보인다.

오전에 먼지가 있다고 했으나 청풍단지(淸風團地)란 이름에 걸맞게 오후 들어 날이 좋았다.


 


 '문화재단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망월루'다.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비교적 가파른 편이라 어르신들께는 편안한 길이 아니었을 것이다.

루에 오르기까지 조금 더웠는데 모자를 벗자 淸風이 불어, 얼쑤우~~~♬ 시원~~ 하였다.

건너편 담수호가 어떻게 보일까 두근두근 두근...ㅎㅎ...




 '망월루'에서 남쪽을 바라본 풍경으로 물과 어우러진 500고지의 산들이 아름다웠다.

 충주댐의 총 저수량은 27억 5000만 t이고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97㎢로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호를 이룬다는데,

1980년에 착공하여 1986년에 완공되었으며 댐 건설로 66.48㎢가 수몰되었고 수몰 이주민은 4만 9627명이다.

댐의 건설로 13억 t의 생활용수, 12억 t의 관개용수, 8억 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며 홍수조절량은 6억 t...

시설 발전용량은 41만㎾로 연간 5천만 달러의 유류 대체효과를 가지게 되었다니,

 많은 사연을 안고 만든 댐이 계속해서 훌륭한 관광지가 되고 지역주민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번에는 '망월루에서 북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앞에 보이는 산은 '비봉산(531m)이라는데...

일행 중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아 진정 청풍을 만나고 간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남한에서 바다와 접하지 않은 충청북도의 내륙지방이라 답답할 수 있음을 호수가 빛내주었네!





  2018년  5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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