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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을 마치며 겨울 준비를 끝내 마음 편안하더니...

아침에 첫눈치고는 얼마나 많이 왔는지?



 

 집안일하고 따습게 누우려 했는데 밖이 너무 아름다운 거였다...ㅎㅎ

소복하게 쌓인 첫눈은 참 드문 일로 방금 뚝 그쳤으니 경치가 얼마나 좋을까!




 지팡이를 갖고 갈까 하다 가볍게 뒷산에 올랐다. 아이젠 신고 온 사람들이 보이는데...

습기가 많은 눈이라 그냥 걷는 것이 편안했다. 얼굴 치장이 뭔가, 세수만 했으면 그만이지!

벌써 눈을 치우는 사람들이 보이고 하얀 눈에 산수유가 빛났어라!


 


 그뿐인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주목나무는 어떠했나!

열매가 선명하며 탐스러웠다. 눈 구경하러 올라온 연인들과 부부가 보였다.

혼자 왔냐며 어떤 여인은 자꾸만 다시 찍어달라 해서 멈추기도 했다.

 



 나뭇가지가 닭 가슴살 먹고 날마다 역기를 들었는지 울퉁불퉁 우람하였고,




 둘레길을 걸어보려 했으나 좋아하는 소나무 구경하러 운동장으로 향했다.

오른쪽으로 보이네 보이네!  햇살은 빛을 발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구름이 무거워 나오질 못하고 하얀 눈 위에 발자국만 새겼어라!

이렇게 많은 눈을 밟아보기도 오랜만이라 누리자 누리자!...ㅎㅎ...




 상하빛 매화 피우는 곳에 며칠 전 의자가 놓여 눈이 첫 손님이었네!




 플라타너스도 축축 늘어지고...




 푸르름에 눈을 돌리니 잘린 아카시아였구나!

이 또한 눈 때문에 발견한 나무로 화병에 꽂은 꽃꽂이처럼 우아하였다.




 잣나무 숲에 들어서자 그 사이 기온이 올라갔나 팔이 저렸을까!

우수수 우수수 눈덩이가 쏟아져 머리와 어깨가 무거워졌다.

모자 달린 옷을 입고 간 것이 아주 잘 할 일이었다. 폭탄 몇 번을 맞음...ㅎㅎ...




 팥배나무라 스스로 결론을 내린 빨강 열매도 예뻤다.

참새들이 좋아해서 짹짹짹 노래가 즐겁고 농익은 것을 먹어봤더니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있어 

비타민은 기본으로 들어있겠다며 몇 개 따먹는데 오늘은 손이 시려 참았다.




 국수나무 한 무더기가 똬리를 틀어 반기고...




 새롭게 이름을 외운 노박덩굴은 뭐가 위에서 살포시 떨어져 꾸욱 누르니 깜짝 놀랐겠네!




 오다가 하나 주운 단풍잎!

내손보다도 커서 얼굴 가면 해도 되겠던데 서둘러 산책 나왔다고 우등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산 밑으로 내려오니 벌써 눈은 녹아 질척거리며 발이 푹푹 빠졌다.

배는 출출하고 여기저기 젖었지만 28년 만에 8.8cm 왔다니 첫눈에 눈꽃여행 재미있었다...^^*





 2018년  11월  2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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