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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남해 독일마을에서 바닷가 쪽으로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있다.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 등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방풍림이자 어부림(魚付林)이다.




  해안을 따라 길이가 약 1500m 폭 30m의 숲으로...

지금으로부터 370여 년 전에 전주 이씨 무림군의 후손들이 정착하면서 조성했단다.




 겨울비에 숲은 촉촉하였고 세월이 흘러 고목이 되었으며 나무들의 키와 몸집이 예사롭지 않았다.

200년 전에는 흉년이 들어 국가 공용전을 납부할 능력이 없어 나무를 벌채하여 팔기도 했다는데,




 그 후로 천연재해와 폭풍후가 덮쳐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생겼으며...

1910년에는 흉작으로 숲의 일부를 벌채하여 연명하였다니 심어준 나무가 여러 번 보답을 한 셈이다.



 

 산책길은 계속 앞으로 이어지면서 바닷가 쪽으로도 길이 나있고...




 육지 쪽으로는 독일마을이 올려 다 보였다.

특히 이 나무는 팽나무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아이들이 대나무총을 만들어

팽나무 열매를 총알로 사용할 때 팽~~ 하고 날아가는 소리가 나서 팽나무란 이름이 붙었단다.




 물건 방조어부림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로는 높이 10~ 15m인 푸조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이팝나무 등

낙엽활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며 그 밖에 소태나무, 때죽나무, 가마귀베개, 구지뽕나무, 모감주나무,

생강나무, 검양옻나무, 초피나무, 윤노리나무, 갈매나무, 쥐똥나무, 붉나무, 누리장나무, 보리수나무, 예덕나무,

병꽃나무, 두릅나무...... 등등이 있다는데 아는 나무가 몇 그루 안되었다...^^




 무환자(無患子)나무는 이름이 특별해서 찾아보니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나무로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원산지는 인도였다. 검은 열매가 단단하고 만질수록 반질거려 염주 재료로 그만이라는데...

마당에 한 그루 심어놓으면 걱정 근심이 없어진다니 말만 들어도 좋은 나무다!

        



 몸집이 있는 나무에 덩굴로 올라가 푸르게 자란 나무의 이름은 쌀밥이 아닌 '보리밥나무'!




 그 밖에 송악, 마삭줄 등의 덩굴식물도 자라고 있으며 키가 큰나무 2천여 그루,

키 작은 나무 8천여 그루로 1만여 주가 반원형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겨울로 접어들어 성글어졌지 여름날에는 무성하리라!




 '어부림'이란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역할을 함에 붙은 이름으로,

나무나 수풀로 수중미생물이 많아지고 그늘이 생기므로 물고기가 서식한다는데 알고 보니,

남해 물건 방조어부림은 천연기념물 150호로 지정된 귀한 곳이었다.


 숲에서 길가로 1m만 나오면 언덕 위로 독일마을이 선명하게 보였다.

산 밑으로 붉은 지붕이 독일마을이며 논과 가까운 곳은 동네 분들과 숙박시설인 펜션이 많았다.




 나무들은 저마다 번호를 달고 있었는데 어부림은 현재 보안림으로 편입되어 벌채와 개간이 금지되고

삼림소유자는 금지된 벌목의 경우 직접 손해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니 나부터 눈으로나 즐겨야겠다.




 모조리 걷고 바닷가로 나오니 해변에 몽돌이 보이긴 했으나 몽돌해변이라 부르기에는 어색하고

부드러운 흙길이 아니라 투박해서 다시 촉촉한 숲길로 되돌아 나왔다.

'오래오래 푸근하고 넉넉하고 편안한 그늘을 만든다는 푸조나무'처럼

개발로 돈을 앞세우고 편리한 것만 찾지 말고 이런 숲을 아끼며 더불어 살아가자! 





 나중에 독일마을에 올라가 보니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바다 앞쪽으로 쪼로록 내려다보였다.

 '풍경이 그림 같구나!'




 

   2018년  12월  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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