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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요번에는 메로골드

평산 2018. 12. 17. 07:30


 어느 날 마트에 갔더니 메로골드라는 생소한 과일이 보였다.

자몽에 도전했다가 의외로 맛있게 먹었기에 무척 관심이 갔는데... 

오렌지와 기존의 자몽을 접붙여서 만든 새로운 품종이라 하였다.

쓴맛이 줄고 달콤해졌다 해서...




 매장에 두 번째로 수북이 쌓였을 때 6개를 사 왔다.

껍질을 벗기자니 솜 넣은 스펀지같이 탄력성이 느껴지며 속살은 노란빛이 났다.

붉은색보다야 순해 보였는데 듣던대로 쓴맛과 신맛이 덜하고 달콤했다.

사실 그냥 먹기는 두려워 속껍질을 제거하고 맛봤다...ㅎㅎ




 커다란 꿀병에 가득 채우고 요만큼 남았다.

변질될까봐 에워싼다는 기분으로 설탕은 조금만 넣었는데...

그러니까 8:2가 안되게 흩뿌렸더니 과육이 위로 뜨지 않고 빽빽하게 그대로 있었다.

(붉은 자몽의 경우 설탕을 5:5 로 넣었더니 알맹이가 위로 떠올랐었다.)

요구르트에 푸짐하게 얹어 먹으면 알맹이가 톡톡 터져서 재밌고 상큼했으며,

연두색에서 노란색으로 후숙될 때 당도가 높아 껍질째 효소 담그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품종 개발로 임금님도 못 먹던 새로운 과일을 대하니,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도 어떤 일이 생겨날까 기대되며 참 살아볼 만하다 싶다.





   2018년 12월 1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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