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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의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700년 자란 나무라는데 위로보다는 옆으로 가지를 뻗어 받침대가 무려 40개 정도 되었다.

큰 홍수가 났을 때 마을을 흐르는 석간천을 따라 떠내려오던 소나무를...

지나던 나그네가 건져서 현재 자리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1930년 마을 주민 이수목(李秀睦)이 소나무가 예사롭지 않다는 영감을 얻고 '석송령'이란 이름과,

자신이 소유했던 토지 6,600m²(약 2000평)를 이 나무에 상속시켜 등기를 마치면서 세금을 내고 있으며,

석송령이 차지한 토지를 뺀 나머지 땅에서 경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작료를 받아 저축을 하고

박 전 대통령이 하사한 500만 원을 합쳐 해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단다.

요즘으로 말하면 이수목이란 분이 근사한 기부를 한 셈이다. 




 줄기가 붉은빛이 나서 赤松인 줄 알았는데 반송(盤松)이라 하여 얼른 찾아보았다.

반송이란 밑에서부터 여러 줄기가 갈라지는 소나무를 말하며 새순을 자르면 옆으로 가지가 나와 반송의

모양을 갖추기도 하나 생김새나 자라는 모습이 자식에게 유전되어야만 비로소 반송이란 이름을 달 수 있단다.

그러니까 일부러 만들어서는 반송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바로 옆에 두 그루의 2세가 자라고 있었는데 가지를 옆으로 뻗은 것으로 보아 일단 싹이 파랬다.

1996년 9월에 종자를 받아 1997년 3월에 싹트기를 하여 1998년 4월에 이식 재배 후

2002년 10월에 옮겨심었단다.

                  



 그러니까 지금 18살 정도로 아직은 어린 나무라 품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반송에 대해 일찍이 알았더라면 새순을 제거했는지 살펴볼 것을....ㅎㅎ

다음에 가게 되면 관찰해봐야겠다.




 높이 10m, 둘레 4.2m, 동서의 길이가 32m, 그늘 면적이 324평이나 되며 천연기념물 제294호다.

토종이면 잎이 2개라 했으니 가까이 가서 세어보고 싶었으나 보호가 우선일 것이다.

평소에 소나무를 좋아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2019년  7월  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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