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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갔다가 청계천에 들렀다.

만나서 밥 먹으면 좀 걸어야 하는 것이다.

마침 '서울빛초롱축제'가 있어서 물 구경보다는 어둠과 빛의 조화를 누렸다.

 

 

 

 

 종각까지 올라가진 않았지만 남산타워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뼈대를 만들어 한지를 바르고 그림을 그렸을까!

 '종이의 그윽한 속삭임에 섬세함, 정교함이 어우러져 만드는 사람이 있으니 보게 되는구나!'

어둑해지는 시점이라 주위가 다소 보였으나...

 

 

 

 

 금세 어두워져서 예술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빛이 꽃처럼 만발한 모습이었다.

어쩌면 색이 저렇게 빛날까?

설명이 멀어서 좀 유감이었는데 지나는 사람도 많아 읽을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서울에 도착하며 봤던 건물이라 붉은색이며 돔이 정겨웠다.

 

 

 

 

 

 노랑빛과 등줄기 무늬를 제대로 뽐내고 있었던 용(龍)!

좀 더 앞으로 가서 길게 늘여뜨려 볼 것을 ...ㅎㅎ...

등불축제였다가 요번에 빛초롱축제로 제목이 바뀐 이유는 LED를 이용해서 그렇다는데

덕분에 무늬가 더 선명해지고 화려해졌을 것이다.

 

 

 

 

 우린 덜 복잡한 곳에서 도시 중심으로 올라간 셈이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다시 하류로 내려가고 싶었다.

불빛을 보고 가려니 물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물살도 보일 동 말 동해서 그냥 평지를 걷는 것 같았으며

거문고나 농악 풍경이 있으면 음악이 저절로 나와 고전미를 더해주었다.

 

 

 

 

 장통교에서 만났다는 숙종과 장희빈일까, 임금의 행차도 보이고...

이른 저녁을 먹었어도 만나면 달콤한 것으로 마무리하는 사이라 소보르팥빵과

밤 거시기(이름을 모르겠음...^^) 반쪽씩 나누며 소곤소곤 걸었다.

 

 

 

 

 일부러 빛 축제 보려고 나와지진 않는데 더불어 봐서 기분 좋았다.

시간이 오래된 듯하여도 하류로 내려가 다시 종로 거리로 나오자 7시가 안 되어 여유로웠다.

이번주 일요일(17일)까지 한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9년  11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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