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새롭게 만들어진 곳이라 주변에 가시면 둘러보시라고 올린다.

상주보까지 걸을 예정인데 상주보 쪽에서 반대로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구불구불 낙동강가 수상탐방로를 걸어보자!





 겨울 준비가 끝나 어디로든 가보고 싶던 중 상주와 인연이 닿았다.

초입에 오래된 나무로 예사롭지 않더니 작년까지도 사과 수확을 했던 나무란다.

자르지 않길 참 잘했지, 고목에 뻗은 가지들이 아름다웠다.




 수상탐방로라 다른 곳보다 엄격했다.

오후 5시까지 오갈 수 있으며 자전거와 낚시는 금지되었다.




 지방마다 무엇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까 고민할 텐데 물 위로 1km쯤 걷기는 분명 새로운 경험이었다.

걸어가는 것이야 안전했지만 살며시 걱정되어 금지사항이 잘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천섬과 공사 중인 다리를 지나자,




 산 그림자 사이로 상주보가 보였다.

먼 거리로 느껴져도 결국 한 시간이 안 걸려서 사람의 다리가 신통함을 종종 느낀다.

느린 듯해도 묵묵히 가다 보면 도착하는 것이다.




 안전장치가 필요하고 말고!^^


올해는 이러저러 송년회에 참석하지 않은 대신 이렇게 조용히 걷는 시간이 좋았다.

익숙한 산책로를 떠나 생각지도 못한 물위를 걸었으니 말이다.




 강둑에서 물길을 지나 이제 산으로 접어들었다.

같은 장소도 계절이 바뀌면 다른 풍경으로 맞이한다더니 이즈음도 좋았다.




 이따금 둘이 걸으며 그녀의 쿠르즈 다녀온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예전에 아줌마스러웠던 일이 생각나 미안하기도 했지만 말은 못 했다.

욕심은 내려두고 품위 있게 행동해야겠지!^^



 

 계단을 올라서니 소나무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골이 깊었다.




 낮은 산을 돌아 상주보가 내려다보이자,

우리가 타고 갈 버스는 이미 도착해 있었고 다들 버스에 오르는 분위기인데,

화장실 가는 몇몇 사람들이 보여 상주보에 가까이 가봤다.




 수력발전으로 연간 1534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CO2 저 감량이 1만 1백 톤이라 쓰여있었다.

상주보가 이산화탄소량을 낮게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소리일 것이다.



 

 다리를 유심히 보면 물 수위가 47m를 가리킨다. (상주보 상류쪽)

마침 공사를 하고 있어 현장에 계신 분들께 여쭈었더니...




 보 아래쪽 물 수위는 현재 43m이며 4m의 낙차로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단순히 물을 가둬 농사나 산업 용수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어 뿌듯하였고,

상주보와 왠지 친해진 느낌이었다...^^*





 2019년  12월  15일   평산.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