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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좁아, 숨이 막히네!"
山菊 싹이 자라고 있는 위로 마른 가지가 하늘을 덮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마음껏 누렸으니 이제는 없어져야 새싹들이 잘 자랄 텐데,
사람 손이 가지 않아도 자연은 극복하겠지만...
곳곳마다 흘러간 세월에 갇혀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안타까웠다.
여문 씨앗들 훑어서 뿌릴 때는 꽃송이가 높아 쭈그리지 않아도 되어 도와준 셈인데,
성장기에 팔 다리 펴지 못하는 새싹들은 어이하리!
마침 장갑을 끼고 급할 것 하나 없던 날...
잘 됐구나 싶어 몇 곳이라도 마른 가지 꺾어주고 국화 윗부분의 순을 따주었다.
위로뿐 아니라 옆으로도 활기차게 자라라는 응원이었다.
자리를 내주어야 함을 알아챈 듯 앞서간 가지들은 생각보다 쉽게 부러졌는데,
며칠 후 가 보니 부끄러웠을까 마른 가지는 찬바람에 어디로 들 날아가고...
숨어 있던 철쭉이 방글방글 웃었다.
2020년 4월 2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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