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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무엇이 뭉글뭉글하길래 몸을 기울였더니 토끼풀이었다.
꽃이 없을 때는 그냥 풀이 자란 줄 존재감을 모르고 지나다
털실을 밟은 것처럼 발밑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토끼풀이었다.
가뭄이라 그럴까, 잎이 자그맣고 꽃 높이가 2cm를 넘지 않는 앙증맞은 모습이었다.
비 오면 자랄지 모른다 생각했지만 연이어 비를 맞아도 여전히 낮아
이제 새로운 종(種)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주위에 늘 봐왔던 토끼풀이 있는데
이곳만 달라 신기하였으며 분홍빛이 도는 꽃에 더욱 눈길이 갔다.
햇볕도 쬘 겸 쪼그리고 앉아 네 잎을 찾아봤으나 없었다...ㅎㅎ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 밖으로 나가 책 읽는 만큼이나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놀이도 여유롭고 좋았다.
2020년 5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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