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생활

깜짝 바위취 번식

평산 2020. 8. 19. 11:50

 

 장마철에 부쩍 자랐다.

바위틈에서 잘 자라 바위취일까!

취라서 취나물처럼 먹어도 된다는데

독성은 조금 있다 한다.

반 그늘을 좋아하며 봄과 가을쯤 잎 사이에서

자줏빛 줄기가 나오면 번식할 시기란 암시였다.

처음에는 저런 줄기가 마구 쏟아져 무섭기도 했다.

그만큼 왕성하게 자란다.

 

 

 

 눈이 달려있지 않아도

흙을 찾아서 계속 뻗어나가는데,

스파트필름 싹이 두 개 나있는 화분이 허전하여

싹을 더 심어 줄까 하던 중...

바위취 줄기를 발견하고는 

모두 이 화분으로 끌어다 모았더니

줄기 끝에서 나온 싹들이 저절로 내려앉아

바글바글해져서 깜짝 선물이 되었다.

 

 

 

 심어준 것이 아니라

뿌리를 강하게 내리지 못하여 지지가 약할 듯한데

며칠 더 있다가 아기 탯줄 자르듯...

줄기를 정리해줄까 한다.

 

 일기를 쓰다 사진상으로

공중에 뜬 싹이 보여 냉큼 다가갔더니,

줄기가 짧아 땅에 내리지 못하고 붕 떠있어서

심어주었으며 이참에 내려앉은 싹들이 튼튼한지

손으로 살짝 당겨봤더니

생각보다 꿈쩍하지 않아 대견스러웠다.

 

 불과 장마철 2달 만의 일이라

인구가 이렇게 불어난다면? 상상하며

웃음이 나왔다.

 

 

 

 

 2020년 8월 19일 평산.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미와 귀뚜라미  (0) 2020.08.27
소파 등받이 만들기!  (0) 2020.08.23
이럴 줄 몰랐지!  (0) 2020.08.16
코바늘 레이스 뜨기!  (0) 2020.08.13
에너지 절약했다고...  (0) 2020.07.23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