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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33개를 뜬후 소파에 대보았다.
더 만들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완전히 덮을 생각은 없어서 이제 그만 하기로 했더니,
그 순간부터 하나 더 뜨라 했으면 지루할 듯 싶었다.^^
우선 조각들을 바느질해서 이었다.
그리고 삼면을 코바늘 짧은 뜨기로 장식하였다.
조각마다 시작하고 끝날 때 실이 매달렸었는데
이 과정에서 말끔하게 처리하려고 했다.
그리고는 풀을 끓여 풀 먹임을 하였다.
채반에 널었다가 그대로 마르면 형태가 걱정되어...
저녁 설거지가 끝나고 식탁에 널어 틀을 잡아주었더니
아침에 다 말라 보기 좋았다.
오래전 면으로 된 헝겊을 집안 정리하시며
주셨는데 응용해보기로 했다.
소파의 앞부분만 조각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헝겊이 넘어가
의자가 분리되니 안쪽으로 넣으려는 마음이었다.
중학교 때 배운 버튼홀 스티치로 자연스럽게
헝겊과 레이스를 이어주었다.
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때그때 생각하며 하였는데...
얼른 완성해보고 싶은 마음에 앉은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점심도 모르고 했더니
대신 차려주는 사람이 있었네.
재료비는 달랑 2000원의 실값 뿐!
온전히 내 손으로 만든 작품이라 뿌듯함은 기본이요,
나도 이런 것 할 수 있어요를 보여준 느낌이랄까?
나머지 3조각은 한 바퀴 마무리를 더하여
컵받침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벽면에 하얀 한지로 독립선언서 쓴 붓글씨와
소파의 맑은 조각들이 화려한 듯 정갈하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