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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대구

평산 2020. 12. 12. 22:17

 

 낚시로 잡았다는 대구야!

내가 잡았냐고?

아니...ㅎㅎ

취미가 낚시라는 28살의 처자가 잡은 거래!

 

 

 

 쉬는 날에는 어김없이 바다로 간다나?

이런 거 낚시로 올리려면 힘이 세야 하니까

그녀의 키를 물어봤더니 170cm 넘는다는 군!

집으로 온 대구의 길이는 약 50cm로

무척 싱싱하고 무거웠어.

 

 

 

 좋은 선물 들고 오고도 해체하는 것을

걱정하는 눈치여서 무슨 소리냐며 몸보신하자고,

생선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겁 없이 시작했지 뭐야!

지느러미 떼는 것도 미끈거리고 뼈가 굵어서 힘들었어!

입속은 날카로운 상어를 보는 듯했지.

 

 

 

 어렵게 머리를 자르고 진도를 영 못 나가겠기에

동영상을 찾아봤더니 도움은 되었는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생각나며

청새치가 떠올랐어.

보통 생선 내장은 안 먹었지만 해체하는 요리사가

알려준 대로 하얗게 보이는 간도 씻어 놓고

간 밑에 있는 위도 국물 맛에 도움을 준다니

 

 

 

 뒤집어서 씻고 썰었어.

한 시간 넘게 결렸을까 싱싱해서 비린내는 없었지만

할 때는 모르겠더니 설거지까지 끝마치니까

힘이 하나도 없어서 한동안 앉아 있었어...ㅎㅎ

매운탕 먹으면 체력을 회복하겠지?

 

 

 

 

 

   2020년  12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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