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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한 봉지 사면서 메주콩도 사 왔다.
콩국수 생각에 혹시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마침 열무 얼갈이김치를 담가 시래기가 넉넉해서
여차하면 비지찌개도 해 먹고 싶었다.
콩 500g을 불리고 삶아 믹서기에 갈았다.
삶은 물도 버리지 않고 콩 갈 때 사용하였으며,
너무 오래도록 삶으면 메주 냄새가 난다니
부르르 두 번째 끓어오를 때 불을 줄이고
익지 않았으면 어쩌나 5분 정도 뜸을 들였다.
생각보다 콩국수에 들어가는 콩의 양은 적었다.
1인분에 50g 정도면 될 듯한데 콩국수가 비싸네!^^
땅콩과 호두도 있어 국수 국물을 만들고
가라앉는 콩은 더 곱게 갈려다가
찌개에 넣어 익으면 그만일 거라며...
시래기를 기본양념으로 무치고 새우젓으로 간한 다음
콩 간 것을 모조리 얹어 중간 불로 은근히 끓였다.
삶은 얼갈이가 푹 익을 정도로 시간을 둔 뒤,
맛을 봤는데...
식당의 콩국수는 비법이 따로 있을까?^^
소금과 오이 계란을 얹어 잔뜩 기대했다가
5% 부족한 듯 순수해서 갸우뚱했었다...ㅎㅎ
두유나 땅콩버터를 넣기도 한다는데
잣이나 참깨면 모를까 이런 것은
별로 넣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자작하게 끓인 비지찌개는 건더기를 먹는 즐거움에
밥을 비벼 먹어도 고소하니 별미였고
그냥 떠먹어도 덜 갈아진 콩이 씹히며
영양분이 충만한 듯 편안함을 느꼈다.
보양식이라 할 만하였다.
2021년 7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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