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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게 보이는 들꽃에서도 탄성이 나옵니다.
이 길로 들어서며 밝고 행복했습니다.
올봄에는 특히나 노란빛이 응원해주네요?
조붓한 길이라 마음에 들고요,
왼쪽 아래는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합니다.
6.25 이후에 파놓은 참호가 보입니다.
오래되어 무너지고 제 구실을 못하지만
나름 조화롭습니다.
노란 꽃잔치만 봐도 보기 좋은데...
살랑바람에 아까시 향이 다가옵니다.
고목이라 쓰러진 나무가 많아도 달콤함이 더해집니다.
며칠을 이 길로 걸었습니다.
기쁨을 주어 남기고 싶었어요.
방글방글 웃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뭐예요?"
마주 오는 사람 눈빛에서도 감동이 느껴집니다.
"애기똥풀요. 아름답지요?"
"모여 있으니까요... ㅎㅎ"
위아래로 이곳만 빙글빙글 돈다는 아주머니는
'강아지똥풀'이라고 알려줍니다.
누구 똥이든 어떻습니까?...ㅎㅎ
꽃잎이 네 장,
아가 얼굴 닮았습니다.
길쭉한 씨가 생기고 있네요.
길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눈이 부십니다.
나물도 아니고 줄기에 독이 들어있다니
손 타지 않아 자유롭게 퍼지나 봅니다.
좁아 외나무다리처럼 혼자 지나야 합니다.
애기똥풀이 없을 때는 뻘쭘했는데...
환하게 피어있으니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사랑스러운 애기똥풀이지요?
2022년 5월 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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