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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원추리나물 먹을 때...

평산 2022. 3. 31. 11:03

 요즘 한창 나오는 원추리다.

삶아서 냉동고에 넣었던 것을 주신다고 하여

이왕이면 새파란 것을 달라고 했더니

한 보따리 얻어왔다.

 

 식탁에는 연둣빛을 올려야 생동감이 있어서

겨우내 시금치를 달고 살았는데 오늘은

원추리로 대신한다며 기대에 찼었다.

 

 

 

 오자마자 두 끼 먹을 만큼 씻어서 삶아...

명품 고추장으로 초고추장을 만들어 향긋함을 맛보았다.

가냘플 것 같아도 식감이 아삭하니 좋았다.

 

그런데 잘 준비를 하던 중 배에서 신호가 왔다.

가느다란 전파가 찌리리 오는 느낌이랄까?

 '귀찮지만 가봐야겠는걸?'

관장을 안 해봤지만 거의 비슷할 것 같았다.

두 번째, 세 번째...

다녀오고 쪼금 불안했으나 잠을 청했다.

 

 괴롭지는 않았다... ㅎㅎ

귀찮기는 했지만 저절로 청소를 한다 싶었다.

연약한 식물로 인하여 이상한 물질이 들어왔다고

즉시 반응한 몸이 오히려 신비로웠다.

힘이 빠지지 않을까 살폈으나 괜찮았으며 

갈증은 없었지만 인심 써서 물 한잔 마셔주었다.

 

 

 

 다음 날 무엇 때문이었을까 생각하다

원추리와 무엇!으로 알아봤더니

독성이 있다며 시금치보다는 삶는 시간을 조금

길게 두고 삶은 후에는 물에 두 시간 정도

담갔다 먹으라고 나와있었다.

어떤 사람은 응급실에 갔다며... ^^

 

 식물 자체가 살아남으려고 독성을 지니는 것이니

잘 지키면 되는 것이라 그 후로 모조리 삶아서 물에

충분히 우렸다 한 접시 먹었는데 별 이상 없이

봄나물이 주는 싱그러움을 맛보았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일찍이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행여 원추리 싹 드시려는 분들께

참고하시라고 올려본다.^^

 

 

 

 

  2022년 3월  3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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