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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부턴가!

맨발로 운동장 걷는 사람이 하나 둘 나타났다.

두꺼운 옷을 입는 겨울에도 발은 맨발이었다.

산책 나가는 시간대가 있으니

이들을 다 만났다고 볼 수는 없는데...

봄이 되자 무리를 짓는다.

스님도 있으시고 젊은이보다는 중년들이다.

보기 좋았다.

 

 

 

 그러다 인조잔디 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니지 걷다가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알게 되었다.

여론조사나 소문이 전혀 없었고...

동네신문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소식으로

5월 1일부터 공사한다는 날벼락이었다.

 

 누구를 위한 인조잔디 건설일까?

서울에 흙길이 얼마나 남았다고 뜬금없이

생명 없는 까칠한 인조 잔디를 깐단 말인가!

걸어보고 나 결정 내렸으려나?

 

 며칠 지나 걸려있던 헝겊이 보이지 않아

반대 의견에 부딪혔나 봐 무심코 지냈는데

서명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비를 들였을지 전단지를 복사하여 알리고 있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만 하고 있던 나는

그들에게 부끄럽고 고마웠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구나!'

 

 연일 문자로 구청장은 건강을 빙자한

선거운동을 전했다. 하루는 핸드폰 번호로

왔길래 작은 목소리나마 답장을 보냈다.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깐다 들었습니다.'

흙이 좋지 않습니까? 그냥 두십시오!'

 

 5월 1일이 내일이다.

첫 삽을 뜰지 지켜봐야겠다.

 

 

 

 

  2022년 4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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