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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가기로 했던 친구들과의 여행을

이제야 떠나게 되었다. 추석을 앞두고 괜히

바쁜 마음이었지만 가볍게 떠나자 했다.

먼 여행길이라 부안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하여 백합죽 한 그릇 먹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산책을 다녀오자며 밖으로 나갔다.

바로 앞이 격포해수욕장으로...

여름 끝 무렵이라 해변은 한산하였다.

모래사장을 걸어 반대편 채석강으로 가보았다.

 

 

 밀물인지 물이 꽉 차서 멀리 움직이질 못하고 

 

 

 근처의 주름진 돌(부안 채석강)과...

 

 

 바다와 하늘 구경을 했다.

다음날 비가 온다더니 날이 흐려 물과 하늘의

구별이 없자 신비로움이 일었다.

 

 

 발 담그기라도 하자며...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바위에 올라

파도를 느끼고 여유로웠다 생각했으나

빠질까 무서웠는지 실핏줄이 선명하게 보였다.^^

 

 

 걷기 싫어하는 친구들이었다면 격포항까지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 이곳 부안 마리나에서

목포까지 요트를 몇 번 얻어 타 봤기에 길게 이어진...

바다 위로 난 길을 걸어 나온 기억으로 찾아갔었다. 

갈매기가 꼭대기에 앉았네!

 

 

 항구에 오자 비로소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났다.

길게 탔지만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집으로 돌아와야

해서 고속버스 끊어질까 달리다시피 빠져나가며

경치가 좋아 한번은 와야겠구나 했었다.

 

 

 사람이 없어 이 길을 걸어 들어가도 되는 것인지

갸웃거리다 멀리 방파제 부근에 몇 사람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여 들어갔었다.

 

 

 2004년 적벽강 일원으로 지정되어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외변산에 해당하는 곳으로

물과 山이 조화를 이루어 경치가 수려하였다.

 

 

 막힘이 없어 빨간 등대 있는 곳까지 계속

걸어 들어갔더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멀리서 보인 것으로 

배 타고 바다에 나갈 필요 없어서 이곳에 살면 

산책 겸 낚시하러 오겠다 싶었다.

 

 

 격포항에서 다시 해수욕장으로 걸어와 

바다를 바라보며 저녁을 먹었다. 밥을 먹는 동안

어두워지자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는데 

 

 

 

 두 명의 친구가 마침 생일 달이어서 푸짐한

밥상을 앞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였다.

 

 

 화약 냄새 대신 아름다운 불꽃의 밤이 깊어지며

분위기가 좋았다. 아침에 먹을 빵, 요구르트, 생수 등을

챙기고 숙소로 돌아와 혼자서 자는 사람을

가위바위보로 뽑았는데 당첨...ㅎㅎ

 

 같은 동아리끼리 결혼한 친구가 있어 자연스럽게

그 시절 남학생들에게 여행 재밌냐며 보고 싶다는

전화가 와 한바탕 웃기도 했다.

이야기꽃으로 잠은 3시간이나 잤을까!^^

 

 

 

 

  2022년  9월  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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