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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7시쯤 다들 일어났다.

짐 정리하고 아침 먹을 준비에 요번 여행은 신안의

섬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은 보라섬을 들릴 것이라

모두 보라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실 보라마을을

걸어서 한 바퀴 둘러보면 하루가 걸릴 것이라 하여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지 궁금했으나 친구들이 원하니 따라갔었다.

운전도 하지 않으며 말 많으면 어떡하나 싶어서...ㅎㅎ

 

 모자, 우산이나 양산, 바지 등 한 가지가 보라색을 띠면

입장료(7000원)가 없단 소식에 잊지 않고 티 하나 챙겼다.

 

 

 가는 길에 압해도에 있는 분재공원에 들렀다.

분재공원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압해도는 목포에서 가까운 섬으로 노란색 2번이

천사대교이며 송공산 아래 초록 부분이 천사섬

분재공원이다. 신문에서 범꼬리가 활짝 핀

사진을 접하고 유혹당해서 들어간 곳이다.

 

 

 초록에 마음이 차분해졌다.

 

 

 섬에서 자라는 귀여운 꼬마들도 만나고...ㅎㅎ

 

 

 꽃이 다 졌다니 고대했던 범꼬리 대신 이곳에서

환상으로 다가온 '팜파스그라스'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었다.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칠레 등

팜파스 지역에서 자라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일명 서양 갈대였는데 키가 크고(2m 이상) 숱이 풍성해서

하나의 가지로도 빗자루가 되겠더란다.^^

 

 

 공원 안에 있는 노을 미술관도 들리고...

 

 

 미술관 뒤편으로 나가 차 한 잔을 마셨는데

외진 곳이라고 비싼 가격에 팔지 않아 보기 좋았으며,

드넓게 펼쳐진 양식장이 볼거리였다.

 

 

 공원에서 나오자 무화과 파는 곳이 마구마구 보였다.

지나는 길마다 보여 저절로 나무를 알아보게 되었다.

수확하기 좋게 키가 작은 편이었다.

 

 

 

 

 무화과는 심심해서 매력이 없다 생각했으나 

현지에서 만난 제철 과일이라 먹어보자며 한 박스 샀다.

언뜻 한국말이 서툴러 물으니 밭주인이 베트남 여인이었다.

간식으로 며칠간 오며 가며 잘 먹었는데...

 

 

 온대에서 자란다는 무화과는 지중해 열매였다.

꽃이 열매 안에 있어 어떻게 씨앗이 여물까 하지만...

알맹이가 자랄 때 '무화과좀벌'을 불러들여 영양분을 먹게 하고

성충이 되면 수컷은 열매에서 나오지 않고

암컷만 열매가 익으면 밖으로 나와 짝짓기를 하려고 

돌아다니는 통에 수정이 된다니...

알게 모르게 열매 안에 벌레가 들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으~으~~ 모든 생물이 다 그렇겠지, 뭐!

아는 것이 병일세!^^

 

 

 쨘~~~

퍼플섬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담벼락을 지났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어서... ㅎㅎ

찾아보니 암태도를 지나며 있었구나!

차도라 내리기도 어려웠던 곳인데 후다닥 뛰어 

몇 초만에 찍은 사진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 위에

실제로 동백나무는 있지만 꽃이 진 계절에는 빨간 종이로 

꽃을 만들어 매달아 놓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암튼, 별안간 무지 반가웠던 곳이다.^^

그리고는... 

 

 

 내내 무화과나무 농장을 보며 달려달려...

보라(퍼플) 섬의 반월도에 도착하였다.

보라 지붕이 보여 이제 다 왔구나 하면?

다시 가야 하고... 더 가야 하고... 애를 태웠다.

목포에서 압해도와 암태도, 팔음도, 팔금도, 안좌도를

모조리 지나야 도착하는 먼 곳이었다.

친구들이 앞장서네,

얼른 따라가야지!

 

 

 

 

  2022년 9월  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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