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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라길에 가기 위해 창경궁에서 내렸는데

관광버스가 100m 정도 길게 늘어져서 궁을 가려...

이런 일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 웬일인가 싶더니

마침 기사님이 내려오시길래 여쭈어보았다.

 "제주에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어요!"

 "그래요? 환영 환영입니다...ㅎㅎ"

 

 

 창경궁 담을 돌아서자 순라길로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터널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그전에는 종묘와 창경궁을 이어주는 다리가 공중에

있어서 한쪽 입장료만 내고 다닌 적도 있었다.

 

 종묘 관통 도로계획은 100년 전인 1922년

일제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종묘가 훼손된다고 순종이

반대하였으나 순종이 승하하면서 건설되기 시작하여

1932년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가 갈라졌단다.

단순히 도로 편의를 위한 건설이 아닌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궁을 갈라놓았다는 설이 있다.

 

 

 햐~~~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산뜻한 길이 시작되었다.

늦은 밤, 도성을 지키는 군인들의 순찰로 였던 순라길은

통행이 금지된 어둠 속에서 도성의

안전을 살폈던 길이었다.

 

 

 바로 밑에 차도가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게 

복잡한 종로구라는 사실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고요하고 평화로운 길이었다.

 

 

 왼쪽 담은 종묘이고 오른쪽이 창경궁으로

순라길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일제에 의해

끊어졌던 곳이 이어진 모습이다.

 

 

 창경궁과 종묘 간에는 중간에 문이 있어 

서로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순라길은 무료이나

앞으로 요금체계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였다.

그래 봐야 입장료가 무료에 가까우니 누구나

부담 없을 것이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멋진 소나무...

건물 2~ 3층의 높이를 걷는 것이라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서울 도심 같지 않게 공기가 좋았다.

 

 

 공원 위에는 유구, 즉 돌무더기도 전시해놓았다.

국왕이 창경궁이나 창덕궁에서 종묘를 참배할 때 

사용했던 북신문(종묘의 북문)의 서쪽 담장이

두 차례에 걸쳐 담장을 쌓았던 모습이 발견되어

그중 나중에 쌓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복원된 순라길은 20분 정도 걸으면 끝나는데

현재는 아침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되며...

앞으로 개방시간을 늘리려고 한단다.

 

 

 개방구간을 나와도 여전히 오른쪽으로는 창경궁,

앞쪽은 창덕궁이라 공원의 모습이 수려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근처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발걸음이 많이 보였다.

 

 

 반대편 터널의 모습!

 잠시 쉬었다가 길을 건너 종묘의 담을 끼고

'서순라길'을 걷게 되었다. 순라길의 서쪽에 있어

이름 붙어진 곳으로 종묘 외곽 담장에는 수리 시기를 

표시한 85개의 지대석이 있는데 그중 9개에는

일왕 히로히토의 연호인 쇼와로 새겨진 돌이 있단다. 

 

 

 서순라길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종로에

보석상이 많아서 그런가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주얼리

공방들이 많아 여인들에게 특히 구경거리였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얼리 지원센터에 

들어갔더니 직접 목걸이나 귀걸이를 만들 수 있는 

체험시간이 있었고 커피가 천 원으로 저렴했으며 

환경이 좋아 30분 정도 머물렀던 곳이다.

 

 궁금했던 순라길을 걸어보고...

다시 한번 좋은 세상임을 실감한 닐이다.

 

 

 

 

  2022년   9월  2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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