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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을 가겠느냐, 

춘향이 광한루를 가겠느냐고 친구들이 물어봐서

남원 춘향이 한테 가고 싶다고 했다.

유명한 곳이지만 처음 가보는 곳으로

정문이 아니 서문으로 들어갔는데...

 

 

 관리가 잘 되어 있음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조용하고 정갈함이 춘향이의 몸가짐을 닮았달까!^^

관리자에게 구경하는 순서를 여쭈어...

처음 들어간 곳이 완월정이다.

 

 

 수중 누각으로 춘향제 등 행사를 하는 곳이며

 

 

 전설 속의 달나라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만든

누각이라는데 우리들의 여행을 말끔하게

마무리하도록 도와준 장면이었다.

 

 

 누각에서 나와 오작교를 거닐었다.

방송에서만 보던 다리에 와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지리산 계곡물을 유입시켜 만든 호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길이 58m, 폭 2.8m) 홍예다리라 하였다.

선조 15년(1582)에 조성되었으며 사랑이 이루어지고

복을 받는 다리라니, 어허 좋을씨 구~~~♬

 

 

 보물 제281호인 광한루(廣寒樓)다.

황희 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어 '광통루'로

불리다가 세종 26년(1444)에 정인지가 '광한루'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데 제일 중요한 건물이었다.

 

 

 광한루는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로 일제강점기에

누각 마루 위는 재판소로, 누각 마루 밑은 감옥으로

사용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었다.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라 쓰여 있었네!'

 

 

 정원 안에는 오래된 나무들도 보였는데,

1582년 경에 연못을 조성하고 오작교 축조와 함께 

심어진 버드나무로 당시 관찰사가 송강 정철이었다나?

 

 

 영주각을 지나며 거의 한 바퀴  돌았을 즈음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예사롭지 않게 지나가

말을 건네니 30분 후에 춘향전이 펼쳐진다 하였다.

 

 

 그래서 후다닥 남은 공간을 돌아보았는데... ㅎㅎ

춘향이 그네를 돌아가며 타보고...

고리 던지기, 투호를 해봤으며...

 

 

 대추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린 월매집을 지나,

 

 

 춘향사당 앞쪽 마당에 도착하였다.

옛날 방식으로 변사(왼쪽 의자에 앉으신 분)가 

어찌나 말을 빠르고 재미나게 하시는지... ㅎㅎ

춘향이와 이도령은 창을 구성지게 늘어놓아...

한양으로 가게 되어 이별할 때와 과거 급제로

일편단심 춘향이를 만날 때는 다 아는 내용이라도 

촉촉한 감동이 일었다. 옥에 갇힌 사또 또한 요즘의

아이돌처럼 건들건들 반질반질 연기를 잘해서... 

명절날 텔레비전에 나와도 손색없을 지경이었다.^^

 

 추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왜 하필...

이곳이 추어탕일까 궁금하여 안내소에 들렀다.

남원은 대구처럼 분지로 이루어져 추어탕 건더기인 시래기

생산이 많았으며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대라 예로부터

움이 많은 지역이었는데 군사들에게 먹일 영양소가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다 바다하고도 멀어 물고기가

흔치 않았으니 논두렁의 미꾸라지를 탕으로

끓이기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씀에, 얼쑤 우~~~♬

광한루원 구경 또한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여,

흡족해져서 돌아왔다.

 

 

 

  2022년  9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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