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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개기월식 있던 날!

평산 2022. 11. 15. 13:55

 일주일 전쯤 개기월식이 있었다.

아침 신문을 읽다가 머릿속에 기억해두자 했건만

저녁을 먹고 공기를 바꾸자며 창문을 여는 찰나

붉은 달이 보여 아차 했었다.

 

 

 이때가 7시 20분쯤으로 우주의 신비를

엿보는 장면이라 늦지 않아서 다행스러웠는데

달님과는 역시 기막힌 교류를 하고 있구나 싶었다.

속마음을 종종 나누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달이 뜨는 날에는 창가로 오게끔 만든다.

빨래를 걷으라든지...

꽃 물을 줘야 한다든지...

공기를 바꾸라든지...

그럼 난 하늘 살펴보는 일이 자연스럽다.

먹구름이 가득해 달이 보이지 않을 상황이어도 

구름 속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 때...

그냥 서쪽으로 넘어가기 아쉬웠구나 한다.

(사실은 그랬어요, 저랬어요 존댓말을 한다.)

 

 식구들과 몇몇 분들께 소식을 전했다.

특히 전날 저녁에 아버지께서 허리가 편찮으셔서 

시멘트 시술을 하신다는 소식에 놀라 보따리를 싸고

적어도 이틀 밤은 자고 와야겠다며 긴박했는데

시간이 약이니 쉬시며 지켜보자 하셔서 붉은

달님을 보며 한참을 이야기했었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어딘가!

 

 

(빌려온 사진임)

 더군다나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고

다시 천왕성이 가려진다니 그 먼 거리에 있는

천왕성을 맨눈으로 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달의 왼쪽으로 천왕성이 들어가 오른쪽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밤 9시 넘어서는 달 양쪽을 수 없이 바라봤었다.

그래봐야 점 하나 보이지 않더니만 사진으로 보니까

천왕성이 하도 쪼금 해서 귀엽기까지 했다.

이런 광경은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싶다.

 

 

 

 

   2022년 11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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