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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청와대 방문 2

평산 2022. 12. 7. 08:50

 

 청와대에서 가장 중심건물인 본관 앞에

소정원과 대정원이 있다. 산책을 하려면 얼마든지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지만 꽃들이 반기고 빨간 산수유가

통통하게 매달려있어서 두 개 맛봤다...ㅎㅎ

 

 

 대정원에는 구령대가 있었고...

단순한 모양에 잔디만이 차지하고 있었다.

비슷한 정원들보다야 훤해서 보기 좋았다.

 

 

 본과 건물로 오르며...

 

 

 본관 앞쪽으로 기다림의 줄이 몇 겹으로...

빽빽하게 있는 것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문객이

넘쳐났음을 보여주었다. 사람 구경하러

올 바에는 시간을 더 미뤘을 것이다.

모과나무가 노랗게 싱그러웠다.^^

 

 

 아~~~

들어서자마자 이제껏 본 중에 가장 웅장한 모습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또 다른 곳에서 내려면

돈이 엄청 들어가고 말고...

있던 건물에 아무리 방탄유리를 두르고 꾸민다 한들

이런 기품과 멋스러움이 나올 것인가!

저 계단을 올라가야 대통령 집무실이 나왔다.

 

 

 본관 건물은 2층으로 되어있으며 내가 구경하고

싶은 대로가 아닌 이동경로가 잘 되어 있었다.

우선 1층의 왼쪽으로 난 복도로 향하니...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과 바로 앞쪽으로는

국무회의를 여는 넓은 장소가 있었다.

곳곳이 한가한 편이었으나 이곳을 지날 때  

사람들이 제일 많은 편이었다.

 

 

 

 

 그 옆으로 무궁화실이 있어..

역대 영부인들 초상화가 걸려 있었으며 

영부인들이 손님 접대를 하는 곳과,

 

 

 집무실이 있었다. 아마 윤 대통령은 여론상 

이 부분을 쓰지 않겠다고 했던 것 같다.

손님이 왔으면 몰라도 관저에 있음이 편안하지,

날마다 꾸미고 앉아 있기 쉬운 일인가! 

 

 

 이쯤에서 동선이 2층으로 올라가게 되어있었다.

16강에 오르던 축구를 지켜보며 역사책을 달달

외웠던 기억보다 한순간 애국심이 증폭되었듯이, 

청와대에서 우리나라 지도를 보거나 태극기가 

보이면 자부심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던 접견실이다.

벽면을 황금색 '십장생문양도'로 장식하였고

창문을 한지로 마감하여 한국적인 분위기였다.

 

 

 가장 핵심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이다.

뉴스를 볼 때면 검은빛 빳빳한 공책에 서명을 하던 곳이

바로 저 책상인 것이다. 바닥은 역시 십장생 무늬여서

오래 살라는 뜻인가! 나라 자체가 영영 이어지라는

뜻이런가! 관저에서 이곳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로

출근길이 막히지 않고 좋을 것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서양식으로 꾸민 인왕실을

대했다. 인왕산을 연상해서 꾸민 공간이었다.

간담회나 오찬 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으로

외국 정상이 오면 기자회견 하는 곳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다용도 공간으로 쓰였던 충무실이었다.

이순신 장군이 중요한 인물임을 뜻함이리라!

 

 

 내부를 연이어 구경하다 밖으로 나오니

방금 구경했던 충무실의 겉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웅장하며 섬세하고도 깨끗하였다.^^

 

 

 1991년 새 본관의 모습이 완성되었으며

푸른 기와가 15만 장 들어갔다고 한다.

좌우 별채는 같은 모양으로 본관의 전체적인

모습이 북악산과 잘 어우러졌다.

 

 

 이제 청와대 구경 마지막 건물로 향한다.

바로 영빈관으로, 이곳은 본관에서 짧은 거리로

이동하는 작은 문이라 할 수 있었다.

 

 

 영빈관은 100~ 250명의 대규모 행사가 개최되는데

특히 국빈만찬장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바로 어제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만찬장이질 않았나!

내부가 넓고 적당히 화려하기도 했으며...

 

 

 영빈관 입구는 이렇게 멋스럽기까지 해서 

다시 활용됨은 지극히 환영할만한 일이었다.

얼마나 더 근사하게 지어야 하는가!

 

 분홍빛으로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란...

글귀가 자주 눈에 띄었다. 먼저 배려를 앞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구중궁궐 같았던 청와대를 구경하며

궁금증이 해소되고 격조 있는 산책을 해봤다 할까?

나라를 대표할 곳으로 훌륭했는데 다른 사람들 탓하기

전에 부끄럽지 않은 국민이 되어야겠다.

 

 

 

 

   2022년  12월  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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