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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결성된 4인조 여인들이 인천으로 향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동네 지하철역에서 만나 

커다란 오렌지 선물을 받고 출발했는데

인천은 처음이라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역에서 내리자 텔레비전에서 봤던 곳이 

떡하니 보여 신기하였다. 저 골목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고 소문 들었지만 때가 이른지라 

 

 

 역 근처에 있는 '월미바다열차'를 타보기로 했다.

이따금 오시는 분이 이끌어 이 정도가 되었지,

낯설기도 해서 어안이 벙벙하고 촌사람 같았다.^^

 

 

 바다열차는 지상에서 높이 올라 철길이 나서

주변이 환하게 보여 시원하였다. 곳곳에 연기 나오는

굴뚝에 공단지구가 보였는데 원료를 수입하거나

제품 수출이 유리한 산업들이 항구 주변에

위치해 있을 것이다.

 

 

 두 량의 귀여운 기차 앞으로 옆으로 옮겨가면서

인천의 부두와 중고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고 백화점인가 했더니?

길쭉하고 커다란 통들에 각기 다른 사료와 곡식이

들어 있어서 트럭이 오면 스위치 하나로 간편하게

싣고 갈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이었다.

 

 

 바다기차가 월미공원역에서 멈출 때 공원을

둘러보고 싶어 내렸다. 한번 갈아탈 수는 있어도

역마다 내릴 수는 없어 다음에 가게 되면 그대로

한 바퀴 구경삼아 돌아봐야겠다.

 

 

 월미도의 쑥부쟁이다...ㅎㅎ

서울과는 달리 바닷바람도 쐬겠네!

 

 

 공원에서 제일 보기 좋았던 곳은 '월휴정'으로

정자를 빙 둘러 억새를 심어놓음이 특이했다 할까!

하지만 인천의 특성을 살려야지 부용지나 소쇄원을

본뜬 곳, 경복궁의 아미산 굴뚝을 만들어 놓은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었다. 

 

 

 나오다 성곽이 눈에 띄어 지도를 찾아봤는데 

별 의미 없는 듯했으나 경계일지 궁금하였다.

 

 

 다시 바다열차를 타고 다음 역에서 내려

종도로 향하는 배를 타게 되었다. 마침 떠나려는

순간이라 서둘렀으나 20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고,

요즘 뜨는 여행지라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월미도와 영종도 주변 섬들을 살펴보자!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나 장봉도로도 갈 수 있었다.

 

 

 햐~~~

잔잔한 곳보다 물의 움직임이 있어

생동감이 느껴지고 배 타는 맛이 났다.^^

 

 

 실내는 무엇을 먹기가 조심스럽고 답답하여

가판으로 올라갔는데 굴뚝 주위는 검은 구름에

냄새가 나서 배 뒤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앞의 섬이 작약도라 했나? 깊은 숨이 쉬어졌다.

 

 

 배는 작약도 앞에서 한 바퀴 크게 돌아...

 

 

 영종도에 도착하였다.

높은 빌딩들에 언뜻 동네보다 상업지구가

발달된 곳으로 보였으며 항구에는 역시

고깃배가 있어 정겨운 풍경이었다.

 

 

 10시에 만나 지하철을 타고 영종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다니 비교적 가까운 곳임에도 

그동안 올 엄두를 못 냈었네, 그려!^^

 

 조개탕을 먹는데 깻잎이 나왔다.

나의 연인이 깻잎이 떼어지지 않아 애쓰는

다른 사람에게 도와준다는 의미로 거들어준다면?

네 사람의 의견을 들어봤는데 웃음이 나왔다...ㅎㅎ

 

1.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상할 것이다.

2. 아무 상관없다.

   도와주려는 뜻이겠거니 지나간다.

3. 떼어줘도 먹지 않겠다.

   지저분하다.^^

 

 

 밥을 먹고 집으로 오는 교통편을 알아보다...

근처에 둘레길과 레일바이크가 있다고 해서

이동하다 바이크도 한번 타보았다.

 

 

 평소에 다리가 길다는 생각을 못하지만 꼭

레일 바이크만 타면 다리가 걸려서 허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몸을 앞으로 빼야 하니 자세가

불편하긴 했다. 마침 썰물이라 갯벌이 보였는데 

밀물이라면 더 풍경이 좋았을까?

 

 

 휘리릭 지나며 때 아닌 진달래를 만나고...

어디로 향하는지 비행기가 자주 뜨고 있어서 

영종도 온 김에 멀리 떠나고도 싶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떠난다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갈색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터널을 지나

버스를 타고 공항철도로 바꿔서 다시 지하철에

마을버스로 골목골목 돌아 집을 찾아왔다.

 '놀다 왔으니 저녁을 얼른 해야지?'

 깊이 들여다보는 인천 여행은 아니었지만 모처럼

서해바다로 시야를 넓혔단 생각이다.

 

 

 

  2022년 11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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