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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이 밝았다.

춥기는 해서 산책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는데 

아침 먹으러 나가는 김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제 막 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숙소는

삼척해상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까이 있었다.

 

 

 

 황태해장국으로 추위를 물리치고...

 

 

 소시지를 만들기 위해 오잉크팜으로 향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오잉크'란 영어권 돼지의 울음소리다.

꿀꿀 농장보다야 이름이 낫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곳곳이 영어라 아쉬움은 남았다.^^

 

 

 식품을 만드는 곳이니만큼 여러 개의 수도꼭지가 

있어 수시로 손 씻기 좋았고 앞치마며 머릿수건에 

소시지 만드는 도구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소시지 만드는 차례는 이러했지만 우리는... 

1차 고기를 정선하고 분쇄하는 과정과

2차로 소금을 넣고 배합하는 과정이 끝난 상태에서

반죽을 건네받고 기계 장착을 해보며 시작하였다.

 

 

 오잉크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러했으며

겨울이라 노란빛 전구가 환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끝부분에 茶를 마시는 공간이 있었다.

 

 

 

 소시지를 만드는 비닐(?)은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였다. 

한 명씩 돌아가며 가늘고 긴 비닐에 담기는 고기의

촉감을 느껴보고 소시지 크기를 결정하는 비틀어 꼬기가

알고 나면 쉽지만 선생님 설명에 집중해야 했다.

 

 만들기 전에는 흥미가 덜 갔어도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고 팀원들 간에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특히나 어린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식품이면서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회성을 기르는데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았다.

 

 모조리 만든 다음 가열하는 동안 이곳

오잉크팜에서 준비한 샐러드와 소시지, 스테이크,

각종 장아찌, 단호박구이로 단출한 듯 영양가

있는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소시지는 오븐(?)에 구웠을 것 같은데...

집에 돌아와 맛을 보니 훈연한 냄새가 나서 짧은 시간에 

이런 효과를 내려면 어떤 방법이 있었을까 궁금하였다.

젊은 선생님은 직장에 다니다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터전에 오잉크팜을 이루었다는데...

 

 

 마지막 포장까지 전 과정을 농장주가

직접 만드는 모습에서 소비자가 믿고 선택하는

우리나라 가공육의 미래를 봤다고 할까?

 

 만든 소시지는 이렇게 담아 선물로 주셨으니

 '반찬 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새해에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길요!'^^

 

 

 

 

  2022년 12월  2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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