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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산책을 나가볼까?

'나무나 꽃을 구경할 겸 산림과학원에 가보자!'

남쪽으로 꽃 여행들을 가셨나 한산하였다.

담장 너머로 연둣빛 수양버들(?)이 보여

들어가자마자 나무 가까이에 다가섰더니...

 

 

 강가에 늘어진 수양버들은 아니었지만 

솜털처럼 꽃이 피어 아름다웠다. 아니...

 

 

 산림과학원에 여러 번 왔어도 수양버들과 연못은

처음이어서 꼼꼼하지 못했구나 싶었다.

 

 

  야생화 밭을 시작으로 대극, 미치광이풀, 박새를

만났지만 대부분은 싹들이 올라오지 않았다.

 

 

 위쪽으로 보이는 낙우송은 사철 푸른 나무 같아도

나뭇잎이 모조리 떨어져 앙상하였고 오늘따라 낙우송의

공기뿌리들이 마구 눈에 띄었다. 서양 사람들은 무릎과

닮았다고 무릎뿌리(knee root)라 한다는데...

 

 

  낙우송 주변뿐만 아니라 경계가 있는 야생화

단지에도 공기뿌리들이 침범하여 세력을 확장한 모습에

이러다가 다른 식물들은 발도 못 붙이겠다 위협이

느껴졌으며 갖가지 모양들이 귀엽기는 하였다.^^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만났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열전소자를 이용한

수분응축기술로 미스트(엷은 안개)를 발생하여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연구하는 장치였다.

 

 

 와~~~

싹에 꽃봉오리가 올라오며 힘찼는데 딱총나무였다.

꽃이 피면 어떤 모양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봉오리에서 보이듯 4~ 5월에 작고 올망졸망한 

꽃이 피었고 7~ 8월에 빨간 열매를 맺는다는데

 

 


 꽃 색은 노랑과 보라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가지가 모여있는 것이 인상적인 '히어리'.

한국에서 자생하는 특산물이라서 보호받는 수종으로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꽃을 가까이서 관찰해 보면 불 밝히는 청사초롱으로

한지로 만든 노랑 종(鐘)이나 귀걸이처럼 예쁘기도 했다.

 

 

 이곳에서부터 앞서가던 해설사를 만났을 것이다.

광나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낙엽수이기도 하나 지형이 겨울바람을 막아주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산림과학원에서 꼭 보고 가라는 문배나무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여 이름 붙이게 된 나무를

'기준표본목'이라 하는데 문배나무가 그러했으며

산돌배나무의 변종으로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모여있는 가지가 히어리와 비슷했지만

줄기가 미끈했던 기름나무(콩과)다. 콩과라서 일까

노랑꽃 핀 모습이 콩처럼 동글동글했다.

 

 

 붉은단풍의 꽃봉오리로 조금 있으면 필것 같은데

플라밍고를 추는 여인처럼 열정이 넘쳐 보였다.^^

 

 

 올해 처음 봤던 진달래!

 

 

 상아미선나무(물푸레과), 이 또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특산물로 서양에서는 꽃의 색에 따라 

하얀색, 상아색, 푸른개나리라고 불린단다.

 

 

 꽃이름과 꽃을 몇 번이나 번갈아 본 식물이다.

얼핏 보아 개나리랑 비슷했기 때문인데 꽃잎이

개나리보다 길쭉하게 늘어졌던 '장수만리화'였다.

 '어쩜 이리 비슷할까!'

 

 

 파리 모양으로 찾은 '남산제비꽃'으로 

우리나라에 흔하다는데 어딜 가야 흔하게 보일까!

결코 흔하게 보이지 않으며 귀품이 있고,

순박해 보이며 사랑스러웠다.

 

 세 시간 정도 걸은 날이다.

흙길이 아닌 곳도 많아 발바닥이 좀 아팠다...ㅎㅎ

매화꽃이 곳곳에 한창이었고 걷기에 좋은 환경이라 

앞으로도 종종 와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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