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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로 향했다. 나야 다녀왔지만

친구들 보여주려고 예약을 하고 가끔 해주는

작은 설명에도 재밌다며 이참에 곳곳을 다니는

답사모임을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이야기한다... ㅎㅎ

아는 사람 위주로 해도 10명은 오지 않겠냐고 해서,

 "못할 것은 없지만 조용히 살려고 한다."

 "그러지 말고 해 봐, 다녀보니 재밌거든?" 

 

  

 청와대 구경의 기본 건물은 손님들 만찬장인 영빈관,

대통령 직무실과 국무회의를 진행하는 청와대 본관,

그리고 살림집인 관저를 중심으로 돌아보면 된다.

늦가을에 왔을 때는 영빈관을 개방했으나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어서, 쓰지 않는다 할 때까지 문을 닫는단다.

그래서 본관 건물로 올라왔는데 다시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식상하여 친구들을 들여보내고 본관 앞 소정원을 거닐었다.

불로문(不老門) 너머로 개나리와 진달래가 고왔다.

 

 

 산책은 언제나 좋아하며 더군다나 잘 꾸며진

청와대를 걷는 것이니 말해 무엇하리.

잔잔한 노랑꽃도 앙증맞았다.

 

 

 걷다가 뒤돌아보니 뾰족한 북악산과

얼핏 보이는 파란 기와의 청와대 본관이 보였고,

이곳에서 처음 만난 목련에 미소가 벙그러졌다.

 

 

 이제 살림집인 관저로 이동하는 중이다.

원추리 새싹과 노랑별 개나리만 봐도... 

의욕이 생기고 기운이 치솟으며 설레었다.

좋아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관저로 들어가는 문은 깨끗하며 금박에 기품이 있다.

대통령이 이곳 관저에서 직무실로 출근하며 걸리던

시간은 걸으면 20분, 자전거로 가면 6~7 분 정도?

 

 

 잎은 아직이고 분홍빛 봉오리가 몽글몽글

피어난 자두나무의 다른 이름은 오얏나무라 하였다.

오얏무늬는 왕실문양이었으니 순종이 탔던 자동차

손잡이 부분과 앉는 비단 의자 등등에 꽃이 그려져

있더니 오얏꽃이었구나! 자두인 줄 이제야 알았네!

 

 

 저번 방문 때 지나쳤던 곳이 한 군데 있었는데

바로 '상춘재' 여서 일부러 들러보았다.

우리나라 전통 한옥으로 귀빈을 모시거나

비공식회의를 할 때 쓰였던 곳이다.

진달래와 멋지게 어울렸으며...

 

 

 상춘재 옆으로 지붕 높이만큼 키가 큰 산수유가

우아한 모습으로 서있었다. 아직은 봄을 나타내는

몇 가지였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전날 먼지가 매우 나쁨 이어서 못 갈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아침이 되니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지난번에는 자연스러운 계곡도 지나쳤었고...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녹지원(보이는 잔디밭)은

눈으로나 언뜻 보고 지났었는데 역사적인 슬픈 현장에

꼭 있었던 회화나무가 보여 반갑다가 집에 와서 찾아보니,

청와대 노거수(老巨樹) 6그루를 202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으며 그중 한 나무여서 자랑스러웠다.

다음에 가게 되면 6그루를 찾아보리라!

 

 

 얼음 속에서 핀다는 복수초도 한창이었고,

 

 북악산에서 내려온 물인가?

층층 4단으로 흘러서 계곡으로 합류하며 참 맑았다.

첫 번째 동그라미에 담아 있는 물은 마시지 못한다

쓰여있었어도 나름 신성시되어 두 번째 담긴 물로

손을 씻었는데 혹시 혼날까 봐 주위를 살펴보니 바로

몇 미터 앞에 관리원이 있어 깜짝 놀랐다.

도둑이 제발 절여 고백하자, 씻어도 된다고... ^^

 

 

 산책길과 나무들이 아름답지 않은가!

관람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2시간

가까이 걸었다. 예약한 시간 비슷하게 들어와 종일

있어도 자유이나 문을 나서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경복궁 후문(神武門)이었는데 

(저번에는 다른 곳으로 나와서 경복궁 담만 봤음)

여행객들이 인력거를 타고 지나가 신기하였다.

 '여기가 우리나라 맞나?... ㅎㅎ'

울 살아도 몰랐던 부분이라 어안이 벙벙...

멋있으면서 부럽기도 했고 역시 촌사람이다 싶었다.

 

 나오는 시간에 지방에서 올라온 버스들이 줄을 서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봄나들이 오신 분들인데

가까운 곳에 산다면 오전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2023년 3월  2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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