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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중앙선을 타야 했는데 경춘선을 타는 바람에

잠시 당황이 되면서 여정이 갑자기 바뀌게 되었다.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복잡해져서 이왕 몸을 실었으니

종점인 춘천으로 갈까, 강촌에서 내릴까 망설이다

춘천은 여러 번 가봐서 강촌역에서 내렸다.

내가 주관했기 때문에 미안하였다.^^

 

 어디서 내리던지 가볼 곳은 있겠다며 강촌역 앞

지도를 참조했더니 '봄내길 2코스'가 눈에 들어왔다.

7.26km로 2시간 30분이면 길지 않게 느껴졌고

(안내판에서 거리를 재보니 8km였음)

구곡폭포와 말로만 듣던 문배마을을 지나는

멋진 길이라 여겨졌다.

 

 

 역에서 폭포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으나 

전혀 몰랐으니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입구까지만 해도 

도로 옆을 걷다가 아랫길 물길 따라 3km를 걸었다.

중간에 언니가 준비한 찹쌀떡과 초콜릿을 먹어 

당분을 채우고 폭포 입구를 만났는데...

 

 

 빙산이 보여 깜짝 놀랐다.

역시 강원도였던 것이다... ㅎㅎ

 

 

 입장료를 받길래 실망스러웠다가

낸 금액으로 강촌 내에서 음식점이나 찻집,

게에서 사용할 수 있다니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

(지역사람들은 무료이고 외부인은 1인당 2000원)

연두 봄빛이 살짝 보이며...

 

 

 

 지나는 길에 들꽃들을 많이 만났다.

사람이 많아지면 들꽃은 모습을 감추던데 아직은 

공기가 깨끗한 산골이라 자리 잡고 있어 고마웠다.

맨 위의 꿩의바람꽃, 노루귀, 노랑괴불주머니,

현호색, 분홍노루귀, 복수초...

 

 

 산자락에는 돌들이 많았다.

 

 

 층층으로 퇴적된 바위를 만나고...

 

 

 주변에 돌들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돌탑과

 

 

 돌탑 길을 지나...

 

 

 왼쪽의 구곡폭포와 오른쪽 문배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나와서 일단 구곡폭포로 향했다. 봄이 무르익고

비가 와 골짜기를 채우면 흘러가는 물소리에...

지금도 좋았지만 근사한 산책길로 거듭나리라!

 

 

 폭포 앞에서 경사가 급한 계단으로 이어져 쉽지

않았으며 멀리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폭포에 반가웠다.

아랫녘에 봄가뭄이 심하다더니 이곳 또한

가뭄이어서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봉화산 기슭의 폭포 낙차가 50m로 수량이

풍부하면 볼만하겠더란다. 아홉 구비를 걸어 돌아가야

나오는 폭포라 구곡폭포로 이름 지어졌다는 설명에다가

겨울에는 거대한 빙벽을 만들어 빙벽등반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한다.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폭포 자락에 남아

인상 깊었고 과일을 먹은 다음 자리를 떴는데 나름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을 이어가 보자!

 

 

참고로 구곡폭포의 겨울 빙벽등반 모습이다.

 

 

 

 

  2023년 4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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