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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라이트쇼를 한다니 보러 가고 싶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신비스럽고 인상 깊게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밤 시간이라 이를 어쩐담?

밤에 해야 보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연락해 보니 밖에 나와있다며,

만나서 저녁을 먹고 뚝섬으로 보러 가자는데

이때가 오후 5시쯤이었다.

 

 저녁을 편안하게 초월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쉬는 날이라 눈치가 보이고, 드론쇼 보러 간다고

철없어 보이는 누구는 안되고 싶어서... 

 

 괜히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ㅎㅎ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니 마트에 다녀와 일찍

저녁준비를 하며 망설이는 사이에 다시 연락이 왔지만

시간 끌기도 미안하고 자신이 없어 못 가겠다며

마무리를 지었다. 이럴 땐 자유부인이 부럽다.^^

가도 뭐라 하진 않지만 불편한 것이다.

 

 드론 쇼는 8시 정각에 하며 딱 10분 간이었다.

그 시간까지 갈 수 있으면 되겠다는 마음에 속으로나

시간을 맞춰보자며 저녁을 일찍 6시 20분에 먹고

설거지를 끝내니까 7시가 되었다.

 '한 시간이면 뚝섬에 도착할 거야!'

 

 "10분간 한다는데 그 걸 보러 가?"

 "10분 동안 한다니 얼른 보고 돌아오면 되지!"

그리하여 본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마음과,

늦게 나가려니 어색함이 따르며 버스에 지하철을 바꿔

타고 뚝섬역에 도착한 시간이 7시 48분이었다.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아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는데

어째, 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적었고 전혀 급하질 않았다.

 '사람들이 드론쇼 정보를 알지 못하나 봐?'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잘난 척을 하다가...

 

 몇 번 출구로 내려가야 하나 궁금하기도 해서

우왕좌왕 끝에 근처 가게에 물어보니 아차 잘못 내렸단다.

'뚝섬역'이 아니라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려야 한다네?

'아이고, 알아보고 올 것을...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

 

 그냥 그대로 돌아오기는 아까워 네 정거장을

2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여 시간 걸렸지만

지하철에서 밖으로 나가며 드론쇼가 창밖으로 보였다.

비슷하게 내린 사람들이 많았고 경찰이 행여나 사고가 날까 

곳곳에서 호루라기와 위험하다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한강변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내린 자리에서

몇 발자국 가다가 구경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전체적인 쇼를 찾아봤더니 8시쯤 도착했었나

봤던 그림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영상은 평평한 자리에 섰을 때 4분 30초가량

담았는데 끝난지도 몰랐으며 바로 옆에 탑이 나와

신경 쓰이더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L타워였지 뭔가! 

5월 5일과 6일에도 뚝섬유원지에서 드론쇼가 있지만

다녀와 덜 궁금하여 다시 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왜 이렇게 궁금한 것이 많은 것이냐!'

 

 

 

  2023년  5월  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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